“달리고 싶어 보은에 온 멋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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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어 보은에 온 멋진 사나이”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7.3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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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사람-진장환(59. 보은읍 성주리)마라토너
‘마라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는 마라톤, 그것도 단순한 마라톤이 아닌 ‘울트라마라톤(ultramarathon)’, 일반 마라톤 경주 구간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스포츠라면 울트라마라톤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엄밀히 말해서 울트라마라톤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특정 거리(예를 들면 50km나 100km)를 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시간 동안(예를 들면 24시간이나 48시간) 달리는 것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분명 승자를 가름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울트라마라톤은 승자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더욱 중시한다. 2013년 1월 보은군민의 일원이 되어 보은의 이곳저곳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의 매니어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 진장환 지도계장을 만나 그의 마라톤 인생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진장환 계장의 화려한 마라톤 기록은 방송 및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 40세가 되도록 제대로 된 운동, 일명 몸치였던 제가 유일하게 택할 수 있었던 운동이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구기종목보다 혼자하는 운동인 만큼 달리기는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젊은시절 불 같은 성격탓이었는지 위질환으로 고생하다 보니 174cm,51kg 이라는 허약한 체질에서 운동에 대한 절박함은 있었지만 마땅히 적당한 운동을 찾지 못하던 중 가장 쉽고 편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달리기를 하면서 체력보강을 위해 헬스로 몸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16년이라는 세월속에서 이젠 마라톤에서도 울트라마라톤이라는 인간의 한계, 자신과의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진장환씨의 직업은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마라톤을 통해 또하나의 명함을 가지고 있다. 울트라마라톤 동호회 단체인 사단법인 대민민국일주에서 총무직을 맡고 있으면서 1년에 한번 1500km(16일), 2500km(27일)를 완주하기 위해 매월 100km, 200km를 달려야 하는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명함 뒷면에는 “울트라마라톤은 도(道)입니다” 라는 문구를 세길 정도로 그에게는 마라톤은 종교이며 철학이 되어 있었다.
“마라톤을 하면서 첫 풀코스(42.195km)를 달렸던 춘천마라톤대회가 가장 인상 깊었으며 수없이 많은 대회를 출전할때마다 가슴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직업을 말해주듯이 ‘공명선거’ ‘투표참여’ 라는 켓츠플레이를 달고 달리는 만큼 대회의 주최측이나 언론의 이목을 집중하게 되었고 수없이 많은 방송과 언론보도를 통해 이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달리는 홍보맨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명세로 이제는 멈출 수 없는 도전은 새로운 계획을 위해 2013년 1월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로 발령을 받았다고 한다. 본인의 선택에 의해 보은군으로 왔다는 진장환 계장은 지금은 보은읍 성주리에 부인 유서희(55)씨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전 근무지였던 경기도 의정부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다 보은군으로 자청한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 보은군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다는 지형적인 잇점으로 보은군을 택하게 되었다는 진정환 계장의 말에 얼핏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보은의 자연환경과 지리적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에 수긍하게 되었다.
▲ 진장환 계장의 마라톤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홍보맨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매일아침 보은읍 성주리에서 출발해 삼년산성을 넘어 말티재를 넘고 속리산을 거쳐 다시 집으로 오는 코스를 달리거나 때로는 갈목재, 때로는 산외면 방향으로 달릴 때마다 보은으로 이사 온 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달리다 보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무념에 빠져 언제 도착했는지 나도 모를 정도로 몰입되는 상태를 경험하면서 보은의 아름다움을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10여년전 보은에도 마라톤대회가 있었다는데 왜 지금은 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이라도 보은의 지형조건을 활용한 마라톤대회를 다시 시작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를들어 속리산을 중심으로 한 3대강(낙동강, 한강, 금강)의 발원지라는 지형적인 특징을 살려 3대강 마라톤대회든지 예전에 추진했던 동학집회와 전투지등을 뛰는 동학마라톤대회를 다시 부활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었으면 합니다. 전국 수많은 마라톤대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보은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는 국토의 중심. 속리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 전국대회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금 보은에 조성된 각종 스포츠시설을 바탕으로 대중화되어 있는 마라톤코스, 산림을 활용한 산악마라톤코스등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 전국의 마라톤동호회 뿐만아니라 일반인이 달릴 수 있는 코스를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 끝없는 도전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진장환 마라토너.
16년이라는 세월속에서 진장환 계장에게는 2가지의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첫째는 북미대륙을 횡단하는 5100km의 ‘루트66’ 이라는 레이스이다. 60일간의 일정으로 모방속국과 협의를 진행하던중 차질로 중단된 이 계획을 언젠가는 추진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 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라는 점을 감안해 전국 시.군청사를 순회하는 달리기 코스를 계획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만큼 경제적인 후원사만 선정이 된다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입니다.
지금 진장환 계장이 살고 있는 이 곳 보은은 그가 마라톤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그의 마라톤 사랑을 보은지역의 마라톤동호회 보은마라톤클럽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보은군의 홍보맨으로 오늘도 달리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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