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이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라고분군인 ‘대야리 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좌담회와 향후 사적 지정을 위한 지역 주민설명회를 24일 오후 1시 보은군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보은군과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대야리 3호분(2023) △어암리 고분군(2024~2025) △대야리 2호분(2025 예정)에 대한 고분군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봉토분이 남아있는 횡구식 석실묘 2기와 수혈식 석곽묘 9기를 확인했다. 일부는 도굴 및 지형 훼손으로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암리 고분군 406호분과 435호분에서는 5세기 후반으로 편년되는 △1단 굽다리접시(일단투장고배) △목긴 항아리(대부장경호) △굽다리접시 뚜껑(개) △금제 귀고리(이식) △방추차 △화살촉(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군은 이번 발굴을 통해 신라가 운영한 삼년산성 축조세력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 단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조사 성과는 향후 대야리고분군의 사적 지정을 위한 핵심 고증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 10시에는 보은읍 어암리 산 22번지 일원의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며, 오후 1시부터는 보은군보건소 대회의실에서 학술좌담회 및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혜영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행사는 신라 고분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향후 사적 지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은읍 어암1.2리, 대야리, 탄부면 평각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