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4명 도의원 4명 비례대표 2명 거론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인사들의 이름이 하나 둘 구체화되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에는 일단 4명이 거론된다. 민주당 3명 국민의힘 1명이다. 정상형 전 군수가 3선 제한 규정에 막혀 나올 수 없었던 2022년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열댓명 가까이 움직였던 것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박경숙 충북도의원, 박연수 직전 충북도의원 출마자, 이태영 직전 보은군수 출마자(무소속)가 민주당 군수 후보 공천을 따내기 위해 진작부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박경숙 충북도의원의 합류가 이목을 끈다. 박 의원은 작년 8월 국민의힘을 나와 무소속으로 있다 그해 12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입당에 대해 “정치적 신념과 지역사회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군수 후보 공천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풀이가 나온다. 실제 본인도 군수 도전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박 의원은 민주당 당원협의회원들과 직전 몸을 담았던 국민의힘 양측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의 탈당에 대해 배신자, 철새 정치인이라며 공격하고 보은군 민주당 당원협의회원들로부터도 환영을 못 받는 형국이다. 민주당원협의회원들은 박 의원 입당으로 민주당이 두 패로 갈라져 패한 2018년 선거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 외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김응선 전 보은군의장을 겉으로 드러나는 행보는 보이지 않아도 유력 입지자로 손꼽는다. 또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김상문 IK그룹 회장에게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에서는 최재형 군수의 재선 등판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내년 6월 치러질 보은군수 선거는 재선을 노리며 군정에 힘쓰고 있는 현 군수가 신진 세력들의 도전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 군수와 공천 경쟁을 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역에선 대체로 최 군수의 본선 직행을 낙관하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높게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보은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현 군수 vs 민주당이 공천하는 인물과의 한판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물론 물밑에서 저울질하는 인물, 본인은 부인하지만 막판에 출마할 인물 또는 무소속 출마자 등 변수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선 현 군수 vs 민주당 후보 양자 구도에 무게가 쏠린다.
군수 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은군에서 1명을 뽑는 충북도의원 선거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의힘을 예상할 경우 윤대성 현 보은군의장과 최부림 보은군의회 전반기 의장이 본선 티켓을 두고 맞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쪽에서는 당원으로 오랜 기간 중심 역할을 해온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의 출마를 우선적으로 거론할 수 있다. 두 번의 보은군의원을 거쳐 2018년 충북도의회에 진출했던 하 전 의원은 도의원 17개월 활동하고 2019년 말 공직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으로 의원직과 피선권을 상실했다가 지난해 말 복권됐다. 아울러 하 전 의원의 뒤를 이어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선출직에 입문한 후 보은읍 선거구에서 재선 의원이 된 김도화 보은군의원도 충북도의원 또는 군수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관측이다.
보은군 도의원 선거는 지난 2010년부터 적은 인구로 인해 정원이 2명에서 1명으로 줄어 단체장 선거와 동일하다. 이 때문에 도의원은 군수로 향하는 관문으로도 인식된다. 정상혁 전 군수(민선 5,6,7기) 및 이향래 전 군수(민선 4기), 박종기 전 군수(민선 3기)가 도의원을 역임한 후 군수가 그랬다. 현재 충북도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모두 50대로 앞날이 창창하다. 이런 점에서 어느당 누가 될지 도의원 선거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보은군 기초의원 선거 비례대표에는 정은숙 민주당 연락소장과 국민의힘에서는 신정아 교육발전협의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