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추의 1번지, 경산대추 명성 사수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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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추의 1번지, 경산대추 명성 사수 위해 안간힘"
  • 보은신문
  • 승인 2014.06.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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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1. 대추식재 면적 최고를 자랑하는 경산대추
2. 소량다품, 가공산업을 선도하는 청도.밀양대추
3. 한국 인삼시장의 메카로 떠오른 금산군의 경쟁력
4. 복분자로 특화된 고창군의 전략은
5. 명품 보은대추로 가는 길(1)-대추축제를 중심으로
6. 명품 보은대추로 가는 길(2)-품질, 가공의 다양성으로

보은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보은대추’ 보은대추는 현재 재배면적이 650ha에 달해 전국 전체 생산량의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고품질 생대추로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전국 대추 생산지마다 생대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력 실추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보은대추의 미래는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타 지역의 대추와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유통시장에 대한 점검등 다양한 선진사례를 통해 보은대추의 명품화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보은대추의 절반이상의 유통시장인 보은대추축제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보은대추의 명화으로 탄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본다. 매월 10월 개최되고 있는 보은대추축제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경산시 암량면 바람햇살농장의 대추나무.
전국 대추생산 40% 최고 자랑 경산대추

낙동강의 한 줄기인 금호강의 평지와 풍성한 햇빛을 받고 자라는 경산대추. 최고 품질의 검붉은 대추가 나오는 곳이 바로 경상북도 경산이다.
경산의 대추 생산량은 무려 전국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그야말로 대추 1번가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2007년 대추 생산지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지리적 표시 9호로 등록되고 대추의 대표적인 이름이 바로 경산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대추를 뽑고 있다.
경산지역의 대추는 지리적 특성으로 태풍과 홍수피해 등의 천재지변이 거의 없는 천혜의 기후조건과 일조량이 많아 대추재배의 최적지로서 알이 굵고 무기질이 풍부한 품질좋은 대추를 생산하여 전국각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1970년대초 사과의 대체작목으로 재배를 시작하여 기후 및 토양이 적합한 압량면, 진량읍, 자인면, 하양읍 지역을 중심으로 약 700㏊를 재배 년간 4,000톤을 생산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대추생산지로서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07년 1월 '경산대추'가 농림부 산림청으로부터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대추품목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 제9호로 등록되어 명실공히 '대한민국대표 명품대추 로 인정받게 됐다.

▲ 바람햇살 농장의 가공시설.
유통시장 공략만이 전략, 이젠 6차산업으로

지난 3월 경산에영농조합법인(대표 최덕현)은 이마트 본사와 경산대추 납품계약을 맺고 건대추(13.5㎏) 1200상자를 이천 이마트 물류센터로 보냈다. 이에대해 최덕현 대표는 “이번 이마트 납품가가 1억 4000만원 정도인데 기존 판매처인 상인들한테 납품할 때보다 30~35% 농가소득이 오른 셈”이라며 “대추선별작업에 인부 12명이 열흘 이상 투입됐으니 단순노동이지만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경산에영농조합법인은 진흥청의 6차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경산가야대추작목반 15농가가 주축이 되어 설립하고 올해 국비 50%, 시비 50%로 사업을 진행하며 총 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6차산업 수익모델로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인근에 들어설 70평 규모의 로컬푸드직판장은 설계를 마쳤으며 이달 공사에 착수해 1층은 사무실을 포함해 지역에서 나는 모든 농특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으로 꾸미고 2층은 과일디저트 레스토랑을 열어 가공식품 판매도 겸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최덕현 대표는 “과수는 저농약과 GAP(농약과 중금속, 미생물 등 농산물 위해요소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이상, 과채는 무농약 이상만 취급할 계획”이라며 “대추요구르트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은 영대 식품공학과에 개발을 의뢰했다”고 말하고 있다.


▲ 대추농장 한 가운데 자리한 한옥 민박시설.
▲ 경산대추를 활용한 경산대추빵.
대추소비 위한 경산 대표음식 개발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활용한 음식들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대표음식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역의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특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대중화시킬 수 있는 경산대표음식을 발굴,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사)한국향토음식진흥원에 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한다.
경산시는 한국향토음식진흥원과 함께 9개월 동안 지정업소 15곳에 경산대표 음식 개발 취지를 설명하고 메뉴 개발 및 기술 전수를 위한 현장교육, 선진지 견학, 식품박람회 참가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경산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대추를 활용한 한정식과 떡갈비, 갈비탕, 찜 갈비, 삼계탕, 칼국수, 인절미, 두텁떡, 돼지갈비구이, 동태찜 등 음식 10종류를 개발한 상태다.
실제로 (주)오앤피푸드 대표 박태환 제과기능장은 경산대추를 활용한 다추빵과 과자, 차등을 만들어 전국 각지로 판매하고 있다. 경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갓바위 입구에 위치한 박 대표의 제조공장과 판매장을 마련해 외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엔피 경주대추빵.과자는 경산대추를 주원료로 만들어 상품화하여 경산특산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경산시에서 우수중소기업 제품으로 선정되어 있다.



▲ 박도한 대표.
“농촌다운 농민다운 농사로 신뢰를 쌓는다”
경산시 압량면 바람햇살농장 박도한 대표
(스냅사진)
경산시 압량면에서 4000천여평 대추를 생산하고 있는 박도한 대표를 만났다. 농업도 경쟁력을 강조하며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부농의 꿈을 키워가는 농업인 박 대표를 만나 대추에 대한 농사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대표의 부친께서 사과농사에서 지금으로부터 30년전 대추농사로 전환하면서 30년생된 대추나무를 키우고 있다. 아버님이 심은 대추나무를 옆에서만 돕다가 아버님의 작고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추나무를 관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농업방식을 우선 바뀌기 시작해 경산에서 최초로 대추나무를 난장이로 키워 인건비부터 줄이기 시작해 소비자가 언제든 방문해 농장에서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과수원 한가운데 위치한 허름한 옛집을 한옥으로 리모델링하고 건너방와 함께 민박을 겸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바꾸고 넓은 마당은 음악회와 체험객을 위한 행사장소로 마련되고 있다. 대추만을 팔기 위한 시설이 아니라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이러한 생각은 주변 농가가 대추만을 생산하기 위한 과수원이라면 박 대표의 바람햇살농장은 누가 찾아와도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농장을 만들고자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부자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가공시설과 편의시설을 건축할 때도 규모보다는 실용성, 위생(햇섭)검증을 위한 시설을 고려할 정도로 필요한 시설만으로 제한하면서 결국 50%이상의 가동할 수 있는 없어서는 안될 시설만을 갖추고 있다. 기존 보조사업에 연연한 나머지 규모와 시설만 키우는 지원사업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위생적인 시설로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6차 산업을 벌써부터 자신의 농장에 적용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30년된 대추나무를 난장이로 키워 인건비를 줄이고 대추농장을 대추생산을 위한 농장이 아니라 대추도 생산하고 소비자의 농촌문화의 놀이터로 조성함으로써 대추만 파는 것이 아니라 주변 농산물도 함께 소비할 수 있는 관광과 문화가 함께 결합된 6차 산업을 현실화시킨 선도농가가 되어 있었다.
경산시는 우리나라 대추의 주산지로서 경산대추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2015년도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으로 제안하여 생산, 신제품연구, 개발, 홍보,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대추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금도 꾸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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