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솔잎혹파리 감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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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솔잎혹파리 감염 ‘심각’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5.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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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 피해로 방제 소홀로 광범위 번져
충북대 수목진단센터(센터장 차병진)의 연구원들이 지난 9일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병해충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솔잎혹파리가 광범위하게 번져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충북대 수목진단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 나무의 병해충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솔잎의 60∼70%가 솔잎혹파리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혹파리에 감염된 솔잎은 성장이 멎거나 광합성을 하지 못해 나무의 생육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특히 정이품송은 물론 주변 소나무 숲에도 솔잎혹파리가 광범위하게 번진 상태라며새로 나온 햇 솔잎이라도 감염되지 않도록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림당국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눈을 돌린 사이 속리산 일대 소나무에 솔잎혹파리가 확산됐다며 정이품송도 4∼5년가량 피해가 진행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반면 정이품송은 1970년대 후반 중부지방을 강타한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넘긴바 있으며 긴급 방역에 나선 당국이 3년 넘게 나무 전체를 방충망으로 뒤짚어 씌워 놓고 수간주사를 놓는 등 오랫동안 치료한 끝에 가까스로 수세를 회복한 상태였다.
특히 보은군은 수세 약화 이후 강풍과 폭설에 잇따라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봐 고고하던 원추형 자태를 잃었으며 지금도 부러질 위험에 있는 가지들은 14개의 철제 지지대로 떠받쳐 놓은 상태로 보은군은 현대나무병원을 '주치의' 로 지정, 주기적으로 이 나무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병충해 방제를 진행해 왔다.
한편 이번 솔잎혹파리 피해 예방을 위하여 문화재청은 솔잎혹파리가 주로 발생하는 우화시기인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발생 방지막 설치, 약제 살포 등 긴급 방제 조치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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