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근대문화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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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근대문화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다”
  • 보은신문
  • 승인 2014.05.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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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1. 방치되는 보은군 근대문화유산
2. 근대문화 도시로 변신하는 군산시
3. 근대문화의 보고, 역사문화 도시 강경의 끔
4. 새마을 창고가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변신하다
5.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가다
6. 보은군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방안

보은군에 산재한 국.보물 및 문화재 지정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문화유산의 뒷전에 밀려 근대문화 유산이 훼손 방치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5~60년대의 짧은 역사라는 이유로 또는 일제 강점기의 문화라는 이유만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방치되거나 훼손되고 있어 관리 및 보존, 활용에 대한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타 도시의 웅장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근대건축물 및 근대유산에 대한 보존실태와 활용등의 선진사례를 토대로 보은군 일대에 산재해 있는 근대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구조물, 시설물, 건축물등의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근대문화 유산의 지정 가능성 및 활용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마로면 관기리에 소재한 1986년도에 동력자원부로부터 지원으로 건축된 광산근로자 사택과 송현리에 위치한 건축중 중단된 광산 편의시설 모습.
근대 산업의 산물 광산, 보은에도 광산이 있었다
마로면 한중리에 위치했던 성하상사 마로광업소는 1914년10월 소유주인 하세가와가 광업권 설정을 등록함으로써 채광이 시작되었고 해방되기 얼마전인 1945년 2월 동척광업 주식회사로 광업권이 이전 등록되었다가 1962년10월 다시 한일 흑연주식화사로 소유권이 옮겨졌으며 2년 뒤인 1964년 3월 성하상사에서 인수하여 운영되다가 2011년 폐광을 맞았다.
현재 마로면 관기리에는 7동의 연립이 지난 1986년 동력자원부로 지원을 통해 광산 근로자들을 위한 사택이 존치하고 있으며 송현리 마을 입구에는 12평 규모의 사택 10동과 생활물자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연쇄점과 식당을 건립을 추진하다 중단된 건물이 아직도 존치하고 있다.
현재 개인소유로 관기리에 소재한 일부 사댁에는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송현리에 위치한 사택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로면 관기리 일대 신발전지역 사업에 포함시켜 귀농귀촌마을 및 귀농귀촌센터등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보은군귀농귀촌협의회 양승환 사무국장은 “마을의 헌집이나 마로면에 산재한 광산의 사택으로 사용했던 건물에 대해 귀농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에게 일시적인 임대 및 분양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며 “기존 시설이 노후되어 주거하기 어려운 공간에 대해서는 광산문화관, 지역 역사관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 속리산 상판리에 위치한 에밀레박물관은 현재 관리되지 않고 있어 훼손이 심각한 상태이다.
헌마을 운동의 산물, 에밀레 박물관을 살려야
1981년 속리산 상판리에 조자룡이라는 박사가 이사오면서 에밀레 박물관이라는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1970년부터 꾸준히 헐리는 한옥을 찾아가 헌자재를 모으기 시작했다. 서울 아현동 판사댁 복개당, 예당 대원군 친척의 별장 2동, 삼척의 이참판댁 2동, 보은 경찰서장 구가, 해남 초가집, 청원군 사당, 서울 일원동 이병철댁등 합해서 20채 가량의 고옥 자재를 모아 30대 분량으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이라는 민속문화 수련장을 세웠다.
초창기 조박사는 속리중학교 옛교사 건물에서 ‘한국 요강 전시회’를 열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흔하디 흔했던 요강을 세계인들의 시각에서 전시회를 기획을 하는가 하면 한옥박물관을 세우기 위해 각종 한옥의 자재를 전시하는 등 일반인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우리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 박사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에 당시 지역주민의 공감대는 멀었지만 서울소재 인류대학의 연수 및 사회단체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가 주장한 “우리의 장단에 세계가 춤을 춘다” 라는 몸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30년이 지난 지금 속리산 에밀레 박물관은 조 박사의 작고와 부인 김선희 여사의 작고로 방치되고 있는 무형의 자산이 되었다. 유일한 혈육인 친딸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연고가 뚜렷치 않아 일부 지인들이 수수문해 보왔지만 헛수고가 되고 있다.
서울 가회박물관 윤열수 관장은 “조자룡 박사의 에밀레박물관에 대한 우리민속에 대한 열정은 세계인들에게 우리민속문화의 우수성과 세계인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전통문화를 간직한 곳이 속리산 에밀레박물관이라는 사실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며 “한 개인이 아닌 지역문화의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기존 시설에 대한 유지, 보수를 위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며 충북도와 보은군이 에밀레박물관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여하에 따라 활용가치를 되살릴 수 있다” 고 말하고 있다.


▲ 회인면 부수리 다시 복원된 옛집과 주막이 농촌문화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촌의 새마을 창고, 60년이 넘은 집들을 살려라
1970년대 새마을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동네마다 농협 창고를 비롯 다양한 형태의 공동창고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보은지역도 예외가 아닐 정도로 30년이 넘은 창고역시 동네마다 제일 큰건축물로 존재하고 있다.
현재 단위농협의 양곡창고를 제외하고 마을에서 운영하던 농작물 보관창고의 대부분은 관리되지 못한 대부분의 건물은 그 용도를 잃고 말 그대로 창고가 되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창고의 재생에 대해 마을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활용가치를 찾아 과거를 회상하며 미래가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실제로 회인면 눌곡리 옛스러운 방앗간의 벽면에 풍속화를 그려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회인면 부수리 100년된 빈집과 주막을 복원해 도시민들에게 정겹고 운치있는 농촌 환경의 옛스러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마다 실시되고 있는 부수리 민들레 축제에 메인 무대가 되고 있으며 도시민들에게 초가 삼칸의 옛집과 옛주막을 연상케하는 관광 상품이 되고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회인면 부수리 한 주민은 “농촌 마을마다 빈집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것은 어떤 마을이든 비슷할 것” 이라며 “사유지에 대한 마을의 공동사업으로 사용하는데는 많은 예산이 수반되지만 마을관련 사업시 신축보다는 적극적인 재생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 회인면 눌곡리 정미소의 허름한 담벽이 화려한 그림으로 새단장되었다.
신축만이 최고가 아닌 옛 것이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연구소 김양식 박사는 “근대유산은 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만을 중요시하지 않고 미래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쓰임에 대한 재생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며 “보은지역은 농촌과 속리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촌과의 조화로운 마을구성도 훌룡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김 박사는 “근대문화유산이 유형적인 것 뿐만아니라 무형적인 가치에 대한 분야도 많다는 것을 고려해 지역의 역사문화인물, 지역의 놀이문화등 다양한 장르의 근대문화에 대한 관심이 진행돼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오늘날 근대문화유산 대부분이 사회변동과 생활양식의 변화, 기술혁신, 경제의 효율화 등으로 근대라는 이유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문화재 보호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어 신고제 등 완만한 보호조치를 취하는 등록문화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하여 등록한 문화재로 특히 일제 강점기 이후 근대에 생성·건축된 유물 및 유적이 중점적으로 등재되어 있어 자칫 근래에 대한 문화적 가치가 손실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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