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노인대학 17기 경주 문화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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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노인대학 17기 경주 문화답사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4.05.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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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보은노이대학 17기 동창회원들은 경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고 가슴이 답답한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눈물겨운 일을 겪고 있고, 손자 손녀와 같은 아까운 목숨이 물속에 잠겨있는 생각을 한다면 여행이고, 관광이고 가는 마음이 무겁지만 오래전부터 날을 정해놓고 계획했던 일들이라 무거운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실었다.
산천초목은 푸르름에 잎과 잎이 봄철을 알리고 양쪽 도로 주변에는 연산홍과 온갖 꽃들이 서롤 제 몸을 자랑하듯 뽐내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치를 감상하며 경주에 당도하여 점심식사 후 관광지역을 둘러보았다.
국보31호 첨성대와 경주대릉원 천마총, 경주미추왕릉, 천마총금관 등 이곳 저곳을 관람했다. 선덕여왕 대 건립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광대로 높이는 10m도 안되고 초라해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구조라고 한다. 첨성대는 정사각형의 2기단위에 돌을 쌓아 올린 병 모양으로 되어있고, 정중앙에는 네모난 창이 있고, 꼭대기에는 정자석이 모자처럼 얹혀 있다. 이 정자석은 신라 자오선의 표준으로 각 면이 정확히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킨다. 정남으로 뚫린 창문은 춘분과 추분에 태양이 남중할 때 광선이 창문 속까지 완전히 비치고 하지와 동지에는 창 아랫부분에서 광선이 완전히 사라진다. 춘분과 추분의 분점과 하지와 동지의 지점을 정확히 알려준다.
첨성대를 이루는 돌의 수는 362개로 1년을 상징한다. 돌을 쌓은 27단과 꼭대기 정자석을 합하면 28로 별자리의 수 21기고, 2기단을 합하면 30이 된다. 가운데 난 창문을 기준으로 아래 위가 12단으로 1년 12월과 24절기를 의미한다. 정자석의 길이가 기단부의 1/2로 치밀하게 설계된 것이다. 이런 상징성을 두고 첨성대를 신라의 과학, 수학, 예술의 존경심이 일어난다.
천마총은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돌무지 덧널무덤이다. 밑 둘레 157m 높이 12.7m가 되는 비교적 큰 무덤으로 5~6세기경에 축조된 어느 왕의 무덤으로 추청된다고 한다. 구조는 평지위에 나무널과 상자를 놓고, 그 밖에 나무로 덧널을 설치하여 돌덩이를 쌓고 흙으로 덮었다. 발굴조사를 했을 때 금관을 비롯한 유물 11,500여 점이 출토되었다. 그 중 자작나무 껍질에 하늘을 나는 말 그림이 그려진 말 다래가 나왔으므로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
출토된 주요 유품은 복제품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무덤의 내부구조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미추왕릉은 신라 제13대 미추왕을 모신 곳으로 대나무가 병사로 변하여 적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에 따라 죽현릉이라고도 한다. 미추왕은 김알지의 후예로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이며 여러 차례 백제의 공격을 막아내고 농업을 장려했다. 높이 12.4m로 둥글게 흙을 쌓은 형태이며 경주시내 평지고분 가운데 대형분에 속한다. 내부구조는 돌무지 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 특이하게 담장을 둘러 무덤 전체를 보호하고 있으며 조금 떨어진 무덤 앞쪽에는 위패를 모신 승혜전이 있다.
경주대릉원은 경주시내 황남동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신라 초기의 무덤들로 일부는 대릉원 구역 안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련번호 90-114~151-155호인 원형으로 흙을 쌓아 올린 30기의 무덤이다. 큰 무덤은 돌무지 덧널무덤이고, 주변에는 봉분이 없어진 작은 무덤이 있다. 대릉원 안에는 전 미추왕릉을 비롯하여 천마총과 황남대총 등이 있다. 1973년에 발굴 조사된 천마총은 지름 47m, 높이 12.7m로 금관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나왔다. 당시 천마도가 그려진 말 안장 드리개가 출토되었기 때문에 천마총이라 이름하여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1973년부터 1975년 까지 발굴 조사된 황남대총은 남북길이 120m, 동서길이 80m, 높이 23m의 거대한 쌍무덤으로 남쪽 무덤에서는 금동관과 남자의 뼈 일부 및 많은 유물이 나왔다. 북쪽 무덤에서도 금관과 부인대라는 글씨가 있는 은제허리띠 등 많은 뮤울이 나왔다. 남쪽 무덤의 주인은 남자, 북쪽 무덤의 주인은 여자로 부부의 무덤을 붙혀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마총금관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것으로 1973년 발굴 당시 나무널 목관안에서 착장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전형적인 신라식 금관으로 둥근 관테 대륜 전면에는 에단의 맞가지 장식 출자형 입식이 세워져 있는데 이들의 끝은 모두 갓모양 보주형이다. 관테에 9개의 곡옥이 달려있고 4단으로 맞가지 솟은 장식에는 각각 13개의 곡옥이 사슴뿔 모양으로 되어있고, 곡옥과 함께 작은 원형의 달개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경주의 곳곳을 다니며 관람을 하고 보은으로 돌아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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