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주 특허 ‘보은대추쌀막걸리’ 세계화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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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주 특허 ‘보은대추쌀막걸리’ 세계화 올인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12.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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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종 ‘대보’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은퇴쇼크’를 눈앞에 둔 시대를 살고 있다. 정년은 짧아지고 노년은 늘어나 은퇴 후 20년을 더 살아야 하는 고령화 시대, 세중초, 보은중, 보은농고 출신인 보은토박이로 지역사회 리더로, 8년간의 문화원장 경험을 토대로 문화 불모지였던 보은속리산의 대표 먹거리 창출을 고민하던 중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세계화된 지역명품 발굴에 열정을 쏟으며 곧 일본, 대만 등 수출을 눈앞에 둔 ‘대추생쌀막걸리’를 특허출원, 시판하게 된 것. 멋진 노년을 디자인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국축제, 대추축제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연송 대추생쌀막걸리’로 보은군창업지원센터 내 현대화시설로 6개월 전 본격 제품생산, 판매전에 들어가 2억 매출을 목표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박대종(77·보은읍 삼승면 상가리333☎544-0041)씨를 만났다.〈편집자 주〉

◇우여곡절 끝 ‘대추 생쌀막걸리’ 연구개발 돌입

“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투지를 불사르며 지난 2007년 법인설립을 하고 대추생쌀막걸리 특허출원까지 걸어온 그동안의 1년은 악전고투의 시간이었다.
“처음엔 지역 내 탁주생산을 하던 지인과 사업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진행하려 했어요. 그런데 웬 일인지 공동개발 생산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전혀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어요. 시간은 흐르고 심지어는 라벨까지 만들어 제공했지만 여전히 진행은 어려워지기만 하고... 마침내 홀로 사업진행 결단을 내린 것은 상대방에서 지역 내 ‘시판불가’라는 주장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던 끝이었지요. 심적 물적 고통이 뒤따랐던 당시, 대구 보건대 식품공학과 김일도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본격 연구개발이 시작되었어요. 옛날 임금진상까지 했던 ‘보은대추’가 ‘경산대추’에 밀리는 것을 무척 안타까워하며 지역명품 특산물로 키우려는 야심이 강했던 이향래 전 군수 덕택에 대추 생쌀 막걸리 연구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거죠.”

◇대추생쌀막걸리·대추천연조미료 ‘특허출원’

“돈 버는 것이 목적이기 보다는 유일하게 지역 명산인 속리산을 찾는 전국 각지 관광객에게 내로라하는 지역명품인 생쌀막걸리를 선보이는 것이었어요. 보은하면 속리산이 얼굴인데 그 명성에 비해 지역을 대표할 만한 먹 거리가 없더군요. 그래서 속리산에서의 판매를 겨냥했던 거구요. 그러나 일이 자꾸 어렵게 꼬이면서 할 수 없이 연구개발을 전문가에게 맡기게 됐으며 이 연구개발로 군과 충청대학 RIS사업단에 심사 합격되어 대추생쌀막걸리 제조방법(제10-1001783호), 대추천연조미료 제조방법(출원 제2008-43630)이란 두개의 특허출원을 받는 계기를 마련했어요. 대추 천연조미료는 아직 시판하지는 못했어요. 대추엑기스에 16가지 마늘, 생강, 양파, 참깨 등 원료로 만들다보니 원물가격이 너무 올라 생산단가를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지요. 생각해보면 ‘인생만사 새옹지마’라 했나요. 어쨌든 액상조미료 시제품은 개발했지만 생산은 못하고 있어요. 라벨 이름은 ‘해들맛’으로 명명했지요.”

◇현대화시설·철저한 위생관리 맛·품질 ‘호평’

“지난 2010년 현대화 시설 완료로 지난 6월부터 본격 생산 시판되기 시작한 이 제품은 우리 쌀 100%, 대추(0.3%)가 주원료로 제조과정은 입국부터 사입실(숙성실)서 3~4일간 자연발효 된 후 1단계인 주모(밑술)가 만들어지고 2단계인 당화과정을 거쳐 완전 발효시킨 다음 제성단계(거름)를 거쳐 10일간 숙성과정 속에 탄생되는 대추 생쌀막걸리는 그래서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전통 막걸리 맛을 갖고 있어요. 거기다가 시음 후 머리도 개운하고 막걸리 특유의 트림현상도 나오지 않는 등 건강 발효식품으로 손색없는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더욱 노력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직원들과 노력할겁니다. ‘인생은 육십부터’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힘이 있을 때까지 열심히 꿈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대추축제 기간 2~3만 명 시음행사로 ‘찬사’

“보은대추산업육성사업단 지원의 이 제품은 2010년 5월 11일 농림수산식품부, 충북도로부터 민속주로 추천받고 9월 27일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탁주면허를 획득, 정식제조 면허를 취득했지요. 막걸리 시설로는 최고로 식약청으로부터 심사기준을 통과했어요. 올해부터 장기간에 돌입한 대추축제 기간에는 시음행사로 2~3만 명에게 ‘단연 맛 최고’란 찬사를 들을 정도였어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있은 대한민국 농수산산업박람회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서울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우리술 대축제에서도 시음을 한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이로써 제품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는 마친 것으로 생각 듭니다.”

◇내년쯤 일본·대만 등으로 수출 활로 모색

“한국 산업박람회나 크고 작은 전통 축제에 시음행사를 통해 맛과 품질로써 호평을 받아 내년 쯤이면 본격적으로 일본 2곳, 대만 등에 수출에 대한 활로 모색을 하고 있는 중이죠. 특히 일본의 경우는 대형 마트에 전통 한국 술 등이 진열되어 있어 가히 잠재적인 판매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대만 같은 경우도 전통술에 대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내년에는 수출에 본격적으로 매달린 생각입니다.”

◇대추쌀막걸리로 보은대추 홍보대사 역할

“처음엔 가족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어요. 나이에 맞게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라는 이유에서죠. 그러나 지금은 이해를 합니다. 한승희 영업이사를 비롯 직원들과 똘똘 뭉쳐 2억 목표 달성을 보란 듯이 해낼 겁니다. 군에 신청한 포괄지원자금이 빨리 나와만 준다면 완전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제2의 도약을 해내야죠. 지금은 대추막걸리 덕택에 자칭 타칭 보은대추 홍보대사라는 말도 들어요.”
오랜 시간 보은지역을 대표할 만한 명품 먹 거리 개발을 원했던 그가 물적 심적 우여곡절 끝에 특허출원하여 시판하고 있는 ‘연송 대추생쌀 막걸리’는 어쩌면 이미 ‘절반의 성공’으로 노년기를 환하게 밝힐 새로운 인생동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천성남 기자



◇학력경력 및 수상
1948년 세중초 졸업
1953년 보은중 졸업
1956년 보은농업고 졸업
경력 1973년 보은청년회의소 회장(제3대 회장)
1974년 보은군체육회 전무이사(6년6개월)
1985년 보은중학교 총 동문회 회장(4년)
1991년 보은군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 피선(6년)
1993년 보은문화원장 피선(8년)
2003년 보은군경제인협의회장 (5년)
수상 1997년 보건복지부장관상(사회복지)
1998년 문화부장관상(지역문화발전)
2005년 보은군민대상(학문예술문화체육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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