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기념공원 입구에 왜색(倭色)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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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기념공원 입구에 왜색(倭色) 석등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9.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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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군의 무 개념적 졸속행정 표본이다” 지적
▲ 보은읍 누청리 25번 국도변 동학 길 관문인 녹화지역 내 공원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으로 설치되어 있는 2기의 석등이 왜색이라는 지적이다. 위 사진 중 좌측은 누청리 공원 내에 세워진 아스카릉등이며 우측은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석등이다.
보은읍 누청리 25번 국도변에 위치한 녹지공원화로 조성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입구에 왜색(倭色)짙은 일본식석등(아스카릉등으로 추정) 2기가 설치돼 있어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이를 제보한 한 주민(59)은 “이곳은 동학 길 조성사업으로 북실마을 전투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의 진입 관문으로 특히 외지차량의 통행량이 빈번한 곳에 신라석등 같은 것이 잘 어울리지 이처럼 왜색문화 짙은 일본식석등을 설치해놓은 것은 동학혁명 취지에도 벗어나는 것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군이 일본식석등으로 추정되는 아스카릉등을 정원 조경석물 정도로 생각하고 설치를 해 놓은 것은 바로 군의 졸속행정의 표본으로 하루빨리 치워져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이곳은 1894년 보은동학농민혁명 북실전투에서 장렬히 희생된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오늘날 보은의 정신문화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곳에 이런 일본식 석등을 설치해 놓은 것은 ‘무 개념의 행정’일 수밖에 없다.”고 분개해 했다.
읍내 일원의 석재공장 한 관계자는 “이러한 일본식 석등은 오래전 중국 공장에서 주문 생산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했던 것을 수출길이 막히는 바람에 국내에 쌓이게 된 석제품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읍 거주 한 주민(47)은 “벌써 오래 전부터 이 석등에 대해 보아왔는데 모양이 우리나라 석등이 아닌 것으로 판단 됐지만 그것이 일본식 석등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군에서 설치한 이 석등이 동학정신을 기리는 기념공원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빨리 철거되고 동학정신에 걸 맞는 하나의 상징적인 것으로 바꾸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적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의 시민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학제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또한 역사성을 부여하면서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동학 유적지로서의 군의 위상을 높여 지역민들에게 문화 역사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색다른 테마관광 상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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