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통일신라 금동불상 7점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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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통일신라 금동불상 7점 출토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1.06.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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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헌 기록상 오정사라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경북 문경 일대에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금동불상 7점이 출토됐다.
매장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 연구원 이희준 원장과 이하 연구원은 국군 체육부대 이전지인 경북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445번지 일원을 발굴 조사한 결과 통일신라 후기부터 고려시대 중후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절터와 함께 금동불상 명문기와 등이 출토됐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적심 건물터 9동, 축대시설 6기, 부속시설 8기 등을 확인했으며 특히 적심건물터 1~4호에서 공림사부라 적힌 기와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오정사가 들어서기 전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시대 중후기 사이 공림사라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림사 대웅전 터로 추정되는 적심건물터 2호 내부에서 모두 수습된 7범의 금동불상 중 훼손이 심해 형태를 추정할 수 없는 2점을 제외한 나머지 5점은 부식의 정도가 그다지 심하지 않으며 가장 큰 불상의 길이는 19cm이고 그 외에는 12~17cm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현재까지 단일 유적에서 금동불상이 가장 많이 출토된 곳으로는 경북 영주의 숙수사터(25점)가 있지만 그 외에는 1~3점이 수습된 것이 보통이라며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청되는 1점을 제외한 나머지 금동불상 모두는 통일신라 때 만들어졌으며 한국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절터와 함께 금동불상이 다량으로 출토됨에 따라 국군체육부대 이전 예정지인 이 유적지의 보존 여부를 둘러싸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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