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삼년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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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삼년산성”
  • 보은향토문화연구회 회장 김홍춘
  • 승인 2011.06.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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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30일 한국성곽학회와 충주대학교에서 주관한 한반도 중부내륙 옛 산성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추진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학술대회의 핵심 내용은 한국 문화재청에 잠정등록으로 등록된 중부내륙 7개 산성을 합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학술대회였다.
즉 청주의 상당산성, 보은의 삼년산성, 단양의 온달산성, 충주의 장미산성, 괴산의 미륵산성, 충추의 충주산성, 제천의 덕주산성의 7개 산성을 묶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였다.
하지만 중부내륙 산성은 세계유산 등록 신청의 기본요건 중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본격적인 준비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
현재 2011년 2월 문화재 세계분과위원회에서는 세계유산등재 우선추진 대상으로 남한산성을 권고하였고 만약 남한산성이 사적의 형태로 등재된다면 한국의 산성으로 수원 화성, 남한산성 명활산성 등 3점이 등재되기 때문에 향후 중부내륙산성을 동일한 형태로 추진할 경우 차별성이나 우월성 등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이란 중론이었다.
이러한 학술대회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움을 느껴야 할 부분은 이미 지난 1994년 문화재관리국이 최초로 유네스코에 제출한 한국의 세계유산 1차 잠정목록엔 삼년산성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세계유산 등재를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해왔다. 그런 이유로는 삼년산성의 복원사업이 치명적 하자가 있고 이로인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결정적 조건 중의 하나인 유산의 진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학계와 문화재 전문가의 지적으로 삼년산성의 세계유산 등재건의 및 추진이 되지 못하였다. 더욱 최근의 세계유산 등재절차와 과정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국제적 관점에서 볼 때 탁월한 우수성과 진정성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러한 조건을 입증하여야만 한다.
또한 성곽 내부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완전성을 갖추어야 하며 특히 삼년산성의 경우 복원의 진실성과 함께 외곽 지역의 환경과 경관의 향상이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보은지역은 그 어느곳보다도 많은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는 지역이다.
삼년산성이 문화재유산등재 조건을 갖추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에 등재되었다면 보은을 대표할 브랜드로 각광받을 수 있었을 생각에 성형미인 보다는 자연미인이 아름답고 가치있음을 문화유산에서도 느낀다. 참으로 시험 잘 치르고 얼굴 못나 떨어진 꼴 아닌가?

/보은향토문화연구회 회장 김홍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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