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극복, 살기 좋은 마을 된 극동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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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극복, 살기 좋은 마을 된 극동아파트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1.05.19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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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불신으로 빈번하던 전출입 없어져
단지에는 봄 꽃 만개 놀이터에는 아이들 노는 소리
임대아파트로 건축하여 1997년 첫 입주를 시작한 후 건축회사의 부도로 무려 110세대의 선량한 입주자들이 보증금을 절반도 건지지 못하고 집을 내줘야 했던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했던 극동아파트가 어렵고 고통스러웠던 위기를 극복하고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동네로 탈바꿈하고 있다.

◆ 산고 끝에 태어난 극동아파트
극동아파트는 당초 임대아파트로 서울소재 지보건설을 시행사로 극동건설을 시공사로 하여 대지면적 6,387㎡에 건축면적 1,317㎡로 10층건물 3개동 연건축면적 11,936㎡로 101동과 102동은 52.8㎡형 85세대씩 170세대 103동 79.2㎡형 50세대 총220세대 규모로 지어져 1997년 입주를 시작했으나 5년 후인 2003년부터 개인분양을 실시 50%가량만 분양된 후 임대로 들어왔던 50%가량은 IMF여파를 이기지 못한 건설회사의 부도로 2005년까지 3년여에 걸친 법정싸움에 들어가 미분양세대는 세대 당 800만원의 임대보증금만을 돌려받아 1,000여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손해를 보며 깨끗한 아파트에 아름답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보려던 꿈을 접은 채 강제로 아파트를 내줘야만했다.

◆ 불신과 불만 가득차다.
이 과정에서 임대차 계약시 관리사무소에 선납한 관리비 선수금도 돌려받지 못하자 아파트 관리소에 대한 주민의 불만과 불신이 팽배하고 미납관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따라 건축회사가 세운 관리사무소는 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관리가 소홀해졌고 전기, 수도요금을 3개월 가까이 연체하는 등 단전, 단수의 위기를 수차례 씩 겪었으며 건물 곳곳에 누수가 생기고 지하 전기 기계시설은 전기사고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이 이쯤 되자 임대회사에서 배치했던 관리소장이 스스로 사퇴해 관리주체가 없어진 극동아파트는 언제 또다시 경매가 들어갈지, 언제 압류가 될지 불안한 마음으로 수시로 전출입이 일어나고 부동산이나 신문 장터에는 극동아파트 매매나 전세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값없고 불안한 아파트가 되어버렸다.

◆민주적 입주자대표회의 결성 수습 나서
관리주체가 없는 곳, 주인이 없어진 아파트의 이미지는 형편없고 전기, 수도료 등 공동부채는 늘어만 가는 가운데 주민들의 불신과 반목은 더욱 심화되어 갔다.
그러자 아파트 운영을 걱정하는 뜻있는 사람들이 아파트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2005년 5월 각동별 5명씩 총 15명으로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주자회의)를 구성하고 장장언씨를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파행적 아파트운영의 수습에 들어갔다.

◆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
입주자회의는 주민간 불신과 반목을 수습하고 신뢰와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기위한 다양한 활동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한 것이 공동주택관리규약을 마련 주민들이 믿고 협조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 아파트관리의 토대를 마련했고 관리사무소 업무개선, 아파트건물 방수 및 도색, 전기 기계실정비, CCTV설치, 단지 내 조경사업, 어린이놀이터보수, 아파트외곽도로 개설, 현관 리 모델링을 완성했다.
달라지는 아파트의 환경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하나둘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아파트관리에 협조적으로 돌아서 점차 과거의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빈집 많기로 소문난 곳 이제는 빈집 없어
이처럼 신뢰를 회복하자 주민들은 대표자회의를 믿고 협조적으로 돌아섰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이사를 가고 이사를 들어오던 것이 서서히 이사 가는 사람이 줄어들고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지고 전세를 들어온 사람도 달라진 환경과 신뢰할 수 있는 아파트관리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지 않고 눌러 사는 사람이 늘어나 단지 내 220개 전 세대에 빈집이 없는 상태다.
또한 3년전 4,000만원하던 79.2㎡형 아파트는 5,0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52.8㎡는 2,0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매매가 형성되고 있어 재산가치가 급등했으나 그나마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 극동아파트 앞뒤로 연산홍이 만개해 있다.
◆우거진 꽃 속 어린이 뛰어놀고 노인은 대우받아
이제 극동아파트는 뼈아픈 과거의 고통을 이겨내고 믿음과 신뢰 존경과 사랑이 가득한 살기좋은 동네로 거듭났다.
태봉산 줄기가 길게 흘러내리다 보은향교를 가슴에 품으며 싸고 돌아내려 멈춘 곳 대전에서 들어오면 제일먼저 눈에 띄는 곳, 낮으막한 산위에 계단식으로 자리한 아름답고 인심 넉넉한 극동아파트는 장미, 연산홍 등이 활짝 피어 단풍나무, 소나무와 어우러져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속에 놀이터에는 아이들 뛰어노는 웃음소리 가득하고 노인들은 존경받고 대우받는 아름답고 인심 넉넉한 마을이 되어있다.

◆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극동아파트는 동네를 더욱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대표자회의(회장 장정언, 감사 이복남, 강창석, 이사 김창수, 이상하, 이철희)와 노인회(회장 신재두, 총무 유경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송두영, 정지석, 선병석)가 하나 되어 더욱 투명한 회계(언제든지 열람가능) 더욱 화합하고 서로 존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이들은 주민숙원사업으로 아파트출입을 위한 도시계획도로 신설을 한목소리로 원하고 있다.
/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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