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단지 심각한 줄 몰랐다”
“토지보상 원활하면 연내 착공 가능”
“내년 도청출장소 3군 중심지에 설치”
“토지보상 원활하면 연내 착공 가능”
“내년 도청출장소 3군 중심지에 설치”

이 지사는 도정보고회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시작하는 만큼 보상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착공이 가능하다”며 “충북개발공사 사장에게 통화해 봐”라고 수행원에게 조크까지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이 지사가 보은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지난 9월 도정보고 이후 두 번째이며 기반시설 분담문제로 답보상태였던 보은첨단산업단지 재추진 결정 14일 만이다. 특히 도정보고회 첫 방문지로 보은군을 선택했다는 데 군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지사는 첨단과 관련해 “정황 상 첨단산업단지의 평당 분양가가 30만원 미만이 될 수 있다. 땅값이 낮아지면 분양 가능성(경쟁력)이 있지 않느냐. 30만원 미만대면 기업체가 선호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100% 분양이다. 도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분양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자신의 공약인 남부출장소 개설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이 지사는 “출장소를 내년부터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북부출장소가 북부지역 주민들과 충북도 사이에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광산과 환경 등 도정전반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도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입지에 대해선 확답을 회피하고 뒤끝을 남겼다. “옥천쯤이 되지 않을까. 영동은 남쪽에 치우쳤고 보은은 북쪽에 치우쳐 영동과 보은을 아우를 수 있는 남부 3군 중심자리에 설치하는 것으로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지역에선 남부 3군 중심지점으로 옥천군 청성면이나 삼승면 원남리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보은바이오농산업단지 선정 때나 과학영농특구 지정 시가 그랬다. 또 앞으로 조성될 영동군 용산산업단지, 옥천군 청산산업단지, 보은군 첨단산업단지 삼각 벨트의 한 축이 이 지점이어서 출장소 입지를 둘러싸고 남부 3군간 적지 않은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도정보고회에서도 첨단산업단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선거 때 급한 대로 공약에 넣었는데 깊이 있게 검토하지 않아 심각할 줄 몰랐다. 올 1,2월쯤 기자에게 얘기를 듣고 심각성을 알았다. 재원 대책도 없이 한다고 발표해(충북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객관적으로 어려운 사업이라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또 “전임자(정우택 지사)와 전전임자(이원종 지사)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마무리 짓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렵더라도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지켜주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2004년부터 7년째 끌어온 점 사과한다”며 몸을 낮추었다.
정 지사는 이어 “단양, 괴산, 보은, 옥천, 영동지역의 낙후가 고민”이라며 “동부벨트의 한 가운데인 보은은 신발전지역 사업과 함께 첨단산업단지, 관광 활성화 등 3건에 특히 중점을 두고 도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교암리 상수도 교체, 마로낙농조합 시설 현대화 지원, 세계 언어문자 박물관 건립, 구제역 여파에 따른 한우협회 회원들의 어려움 해소 등 주민의 건의에 대해 “실무자에게 검토 지시(낙농관련)를 내리겠다. 또 농식품부 등 중앙부처와 적극 상의해 문제(구제역과 박물관)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교암리 상수도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내년 도예산 반영”을 약속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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