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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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고령자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1.03.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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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노쇠하고 병약하고 무능하고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정적 인식은 현대 사회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가오는 고령사회를 위기로 보는 것도 바로 이와같은 부정적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고령사회의 부양 부담론은 엄청나게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젊은 경제 활동인구가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 하고 걱정하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노인은 모두 의존적 존재로 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고령화율이 10%를 넘어 앞으로 20년 내에 25%에 도달할 전망이고 이처럼 인구의 1/4의 또는 1/2이 노인되는 사회에서는 노인을 의존적 존재로 보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해답은! 아니다 라고 하고싶다.
그 많은 노인 인구를 모두 부양받는 의존적 존재로 남아 있어서는 사회가 지탱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의존적 미래 사회가 오지 않도록 지금부터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패러다임을 바꿔 발상을 전환을 해야한다.
고령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은 노인이 책임지는 사회다. 노인이라는 용어가 과거부터 내려오는 의존적 존재의 부정적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면 이 용어를 고령자로 바꾸면 어떨까.
고령자가 책임지는 사회는 고령자 자립사회를 말한다. 고령자도 할수만 있다면 능력에 따라 일하면서 살고 그래서 국가나 자녀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사는 사회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는 7~80이 지나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인이 많다. 이 현상이 바로 고령자 자립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근거다.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일이다.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연령차별적 제도와 관행을 바꾸어 고령자도 건강하고 일할 수 있으면 누구나 일하도록 일거리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에 따라 일률적 정년제도 고치고 일자리를 점차 확대해서 일하는 사람은 일하고 노약자나 병약자만 돌보는 그런 사회운동이 필요할 것이다.
늙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자기 능력에 맞게 즐기면서 일하면 몸도 건강하고 정신연령도 젊어지고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부양받는 노인이 아닌 책임지는 고령자로 설 수 있도록 변화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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