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이 일해도 월 200만원 남짓

실제로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는 별정직7급 농기계교관과 무기계약근로자 4명, 기간제근로자 2명 (년147일)이 보은군의 농기계 순회수리와 임대농기계 대여 농작업대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5톤 트럭을 이용해 장거리 위주로 운반해 주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들을 적정대우를 받고 있는 정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보은군농업기술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는 트렉터, 콤바인 등 34종 287대로 2010년도 현재 1,648대를 2,015일 임대해 9천7백여만원의 임대료를 징수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한 농기계 순회수리는 205회 883개 마을에 출장해 3,492대를 수리해 5천9백50만원중 1인당 3만원 이내는 부담액을 경감해 3천3백만원을 수령해 농가에 2천6백5십만원의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농번기에는 농기계임대와 농작업대행사업으로 아침 5시에나가 저녁 8시에나 들어오고 들어와서는 고장난 농기계를 고치다 보면 밤 10시, 12시가 되는 일이 다반사지만 정작 이들의 봉급은 연간 25,339천원으로 월 200만원 가량이 고작이다.
이는 인근 청주시 39,455천원(월/330만원), 청원군 30,469천원(월255만원), 음성 29,087천원(242만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액수로 도내 평균인 26,814천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열악한 형편에서도 모내기철과 벼베기부터 12월 중순까지는 휴일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과로가 누적되는 상태로 근무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일반 공무원의 시간외 수당은 월 67시간인데 반해 기간제 근로자는 월20시간으로 시간외수당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 농기계는 고장이 적지만 농업기술센터 임대농기계는 보은군민 전체가 활용하고 사용법도 모르는 사람이 사용하다니 고장이 잦아 고장난 기계도 고쳐야하지만 사용법도 교육하고 임대현장에 찾아가 고쳐주고 이른 아침부터 농기계를 내어주고 밤늦게 반납 받는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하느라 밤낮이 따로 없지만 이들은 불평한마디 없다.
현재 무기계약직 근로자 4명중 최초 입사일은 이모씨는 1997년으로 현재13년 4개월째 근무하고 있으며 구모씨는 8년, 김모씨는 7년, 최모씨는 5년이상 근무해 오고 있으며 이들 4명중 3명이 기혼자로 가장으로서 가정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봉급인상은 물론 가계가 안정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농기계은행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단순 노동자가 아닌 농기계수리자격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대형농기계를 제외하고는 모든 기계를 수리할 수 있는 전문 기술자들이기 때문이다.
농기계 순회수리와 농기계 임대사업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나 과중한 업무량과 뚜렷한 신분이 보장이 없는 형편에서 급여에 대한 처우마저 미흡한 실정이고 보면 이들이 언제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겨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나기홍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