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이전에 교행공간 확보가 우선(?)

자전거 도로로 올 5월 준공한 폭 3m의 금굴리 보청천 제방도로. 건강과 레저공간으로 주민들이 널리 애용하고 있는 곳이지만 동시에 주변 논 경작자들에게는 진한 아쉬움도 베어있다.
도로가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 및 소형트럭이 교차할 수 없을 정도로 폭이 비좁아 자칫 오가다 농기계나 자동차끼리 엇갈리면 대처가 매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변 논경작 주민들은 자전거 도로면서 주변 농로로도 활용되는 제방도로에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덧칠하기 이전에 도로 중간 중간에 농기계 등 교행이 가능하도록 빈 공간을 조성하는 안목도 따랐으면 한다는 전언이다.
군은 학림리~월송리~금굴리~고승리 다리를 전환점으로 하는 자전거 도로 코스를 조성 중이다. 하지만 이 제방도로 주변지역은 대부분 논과 밭으로 적지 않은 농기계들이 농번기에 이 제방도로를 통행하고 있어 차량이나 농기계가 맞닥칠 시 피하기가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한 주민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또 중요도로나 하천 내 자전거도로에 도료칠을 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농로로도 활용되는 제방도로에 교행시 농기계 등을 피할 마땅한 빈공간도 없는 상태서 덧칠은 사치가 아닌지 한번쯤 고민해볼 요소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가로등이 구비가 안 된 상태서 시멘트로 시공된 제방도로에 다시 붉은톤의 도료를 칠하는 것은 밤에 시야를 더 가린다고도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금굴리 지역 제방길은 기존 농로도 있고 농기계나 차량이 통행하는 길이라기보다는 자전거도로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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