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와 유통은 군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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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와 유통은 군의 미래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0.14 19: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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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은군이 당면한 최고 현안을 꼽는다면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속리산유통의 난제 해결이 아닌가 싶다. 이 두 사안이 제대로 진행되면 군의 미래가 한층 밝아질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군의 가장 큰 문제는 뭐니 해도 인구 감소다. 인구가 적당히 유지되어야 지자체가 활력을 찾고 올바로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먹고 살길을 터주어야 그나마 인구감소를 줄여갈 수 있다. 현재로선 기업유치만큼 인구를 끌어 모을 그 이상의 방안을 찾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중시되고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보은군은 누가 뭐래도 농업이 기반인 농업군이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농업관련 예산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보면 농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찾기가 다른 방안보다 수월할 수 있다. 지역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는 지역농협과 속리산유통에 그래서 기대가 간다.
하지만 지역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현안사업들에 대한 궤도도 바뀌는 감이 든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맴돌고 속리산유통 또한 주인 격인 대주주는 느긋하다. 한 마디로 전임군수가 매우 적극적이었다면 현 군수는 관망세로 임하고 있는 분위기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침을 갖고 사안을 대했으면 한다.
첨단산업단지는 낙후된 남부3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2005년 충북도 공모에서 떳떳하게 군이 선정된 사업이다. 그러나 충북도와 지역의 핵심리더(이원종, 정우택, 이시종 지사, 박종기, 이향래, 정상혁 군수)가 교체되면서 명칭이 바뀌고 사업이 대폭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급기야 사업비 부담을 빌미로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사업비 확보가 어려운 여건인 도와 군 양측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되지도 않을 산단 조성을 먼저 닦달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 스스로 자청해 약속한 사항이다. 군의 미래이고 희망이란 점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지혜가 요구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길 가벼운 사안은 더더욱 아니고 여하튼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다.
2008년 농림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출발한 속리산유통도 소홀히 여기거나 방관해선 안 될 사업의 하나다. 무엇보다 농민 등 1500여명의 지역주민이 속리산유통호 출항에 몸을 실었기 때문이다. 돈을 벌자고 한 사업이니 어쨌든 돈을 벌어야 한다. 지금까지 자본금도 45억9900만원이 투입됐다. 보은군청 22억9900만원을 비롯해 농업인 16억9220만원, 지역농협 및 산림조합 등 4억3000만원 등 많은 돈이 들어갔다.
그러나 속리산유통의 진로에는 풀어나갈 당면과제가 산적해 있다. 자본금 증자와 원물확보비 확보, 이사회 구성, 공모로 선정된 산지유통센터의 추진 등 적지 않은 난제가 놓여있다. 올해 이런 과제들을 못 풀고 넘어가면 내년 경영도 어려움에 직면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자본금 증자는 현 상황으로 볼 때 풀기가 매우 난해해 보인다. 지난해만해도 군 수장이 적극 나서 자본증자를 독려했으나 올해는 군 이외에는 자발적 증자에 의존해야 할 판인데 과연 속리산유통의 능력을 믿고 투자할지... 만일 자본증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운영자금인 정부보조금 미집행 등 불이익이 따라 기 투자비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도 없는 일.
속리산유통은 군민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로 출범했다. 생산자는 생산에 유통은 전문가가 맡는 분업의 시험대에 뛰어들었다. 분명한 것은 실패하면 돈을 까먹고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입힌다.
속리산유통에는 작년과 올해 2년간 전체자금의 49%인 23억원의 군비가 출자됐다. 상법상 군이 대주주이고 주인이다. 사업체는 주인이 손을 놓으면 구심점이 없어진다. 대표이사도 군이 선임했다. 속리산유통회사가 이득을 본다거나 반대로 피해를 입어도 결국 군전체로 이어진다. 보은군이 속리산유통에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주주와 임직원 뿐 아니라 군민 모두 돈을 벌어야 한다는 냉철한 의식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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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10-10-18 19:59:22
옳소! 공사비 중에 국비가 1300여억원, 무엇보다 기업이 들어와야 경제가 사는겨! 사과, 한우, 대추도 잘되야 하지만, 기업들이 인구 늘려주지요, 지역에 돈 풀어 주지요! 지역경제에는 효자지요. 타시군 들은 도로뚫고,산업단지 만들려고 혈안 들인데, 우리군은 우째? 뭘 모르는 건지 원. ㅉㅉ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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