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이달말까지 공사유예 VS 쌍암 일부 주민-반대고수

모두 1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쌍암 저수지 사업은 궁 저수지, 보청 저수지 등과 함께 군내 3개 사업지구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그 중 피해면적이 가장 적고 이주민도 나오지 않아 공사추진이 원활해 보였으나 마을주민 간 감정대립으로 치달으면서 공사추진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이 공사가 이뤄질 경우 저지대 농경지 수몰과 농작물 관련 안개 등 생활피해를 우려해 반대하는 상류지역인 쌍암 1,2,3구 주민들과 극심한 갈수기에 부족한 농업용수 확보를 주장하며 찬성하는 하류지역 주민들로 이분되면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하류마을 이장 10명으로 구성된 ‘쌍암저수지 찬성추진위원회(대표 송흠구)’는 29일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쌍암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우리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대 절호의 기회로 조속히 추진해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공사가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며 “이의 관철을 위해서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공사로 집중혜택을 보는 마을은 10개 마을이며, 간접 혜택을 보는 마을은 5개 마을이나 된다.”며 “70명의 주민 반대로 인해 매년 우기 때마다 홍수가 나고, 갈수기 때는 강우량 부족으로 127㏊에 농업용수를 대지 못해 양수 시설을 2곳에 설치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이 즉각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보은지사관계자는 “마을주민 간 감정 대립으로 사업 중단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에서는 공사시한을 이달 말까지 한정적인 유예를 선언한 상태로 100억대 사업인 종곡저수지와 맞물려 자칫하면 공사가 무산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5년 마다 한번 씩 시행되는 안전진단에서 위험등급인 C등급을 받은 입장에서 어차피 이 사업은 꼭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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