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이 주었던 압박감에서 일단 해방을 맞았다.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단 며칠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을 우선 찾게 마련. 우거진 깊은 산림과 두루 연계된 체험학습,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휴게공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에서 도란도란 밀렸던 이야깃거리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편집자 주〉



▲숲속의 집=서울에서 2시간, 대전에서 1시간 거리로 국도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속리산국립공원과 가깝고 특히 충북알프스로 불리는 구병산이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휴양림의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삼림욕에 더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야생화 관찰원과 숲 체험=체력단련장과 정자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식·약용식물원과 야생화 관찰로로 들어서면 여러 종류의 나무를 잘라놓아 나이테를 세어볼 수 있거나 안내판·이름표 등이 설치돼 있어 숲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이밖에 숲 해설가의 안내를 받아 직접 목·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보 길라잡이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
지난 2002년 개장한 보은군 외속리면 장재리 산 5-1에 위치한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은 속리산 관문에 해당되는 말티재 입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장재저수지와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16동과 산책로, 등산로 등이 조성돼 있다. 이밖에 숲길을 걸으며 머루, 다래, 으름, 더덕, 도라지, 두릅 등이 식생 하는 식·약용 식물원과 야생화관찰원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물놀이장, 체력 단련장, 공동취사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연중 매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무료 숲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숲속의집 입실시간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이며 퇴실시간은 오후 1시. 1일 개장(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숲속의집 201~209호, 302~303호 11동은 1월부터 3월 말까지 시설물 동파와 진입로 결빙으로 이용할 수 없다. 야영장은 없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양림을 개장하지 않는다.
▲산책로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에는 산책로 4km와 말티재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2.26km가 조성돼 있다. 산행은 숲속의집 정이품송에서 왼쪽으로 난 산책로를 기점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길은 가파른 급경사로 등산로와 만나 말티재 정상으로 이어진다. 그보다 더 긴 코스를 원한다면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반대편 숲속의집 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산행은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청원분기점에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로 진행하면 보은 인터체인지까지 약 20분, 속리산 인터체인지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보은읍에서 37번 국도를 이용해 5분 정도 가면 장재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저수지 오른쪽으로 휴양림 진입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휴양림 관리사무소는 진입 도로를 따라 약 200m 지점에 위치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일 13회)이나 서울남부터미널(13:10, 16:10, 19:05)에서 속리산행 버스를 이용한다. 요금은 각각 1만4000원 1만3500원이며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볼거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이곳에서 약 7km 떨어진 서원리에는 이 나무와 부부의 연을 맺은 정부인송이 있다. 정이품송의 유전자를 보존하고자 문화재청에서 꽃가루를 받아와 이 나무의 암꽃에 수정하는 방식으로, 인공수정에 의해 혼례식이 치러진 것.
▲법주사
진표율사가 창건, 또는 중창하고 모악산 금산사와 더불어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사찰의 이름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서역에서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오던 중 이곳에서 나귀들이 발길을 멈추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법주사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청동미륵대불은 높이 25m, 둘레 17m로 표면에 입힌 순금만 해도 80kg이 들었다고 한다.
▲문장대(文藏臺)
높이 1054m이며,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雲藏臺)라고도 한다. 비로봉·관음봉·천왕봉과 함께 속리산에 딸린 고봉이다. 산마루에는 약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빈터가 있으며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구병산(높이 876m)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의 속리산국립공원 남쪽 국도변에 자리 잡고 있다. 구병산의 약 1.5㎞에 달하는 바위능선은 기암과 준봉으로 이루어져 아름답다. 최근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 구간인 충북알프스로 개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대궐터
정자와 장승이 세워진 자연휴양림 입구일대는 세조가 하룻밤 머물렀던 곳이라 해서 ‘대궐 터’라 불리운다. 휴양림 입구에 세워진 석상은 말을 탄 세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말티재의 유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말티재(馬峙)
말티재는 세조와 관련된 일화로 이름이 지어졌으며 ‘말’의 어원이 높다는 뜻의 ‘마루’, 즉 말티재는 ‘높은 고개’를 뜻하기도 하며, 또한 오르는 길이 U자형 말발굽 같다 해서 말티재라 한다. 말티재 인근에는 ‘소나무홍보전시관’과 ‘둘리의 숲속여행’이라는 테마공원이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삼년산성(길이 1690m)
휴양림에서 4㎞ 떨어진 삼년산성(사적 제235호)은 오항산을 둘러싸고 있다. 이 산성은 신라 자비왕때(470년) 북쪽 고구려와 서쪽 백제를 막기 위해 3천명의 군사와 백성을 총동원해 3년 동안 쌓았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한다.
▲구병마을
19세기 중엽부터 정감록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라 전해지는 구병리는 본래 보은현 속리면에 속했으나 1947년 속리면이 분할됨에 따라 현재 내속리면에 편입되었다
구병마을 축제는 산신제(매년 2월), 산나물뜯기(매년 4월), 산딸기따기(매년 5월), 메밀꽃축제(매년 9~10월) 및 다양한 산골체험 등이 있으며, 이중 메밀꽃축제가 유명하다.
▲선병국 가옥
1910년대에 지어졌으며 이 집은 전통가옥의 형태를 취하면서 커다랗게 다듬은 화강석 기단이나 둥근 기둥을 받친 팔각 주추돌 등은 예전의 보통 사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중요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된 전통가옥으로서 합리적인 배치와 구조, 활달하고 당당한 위세에서 구한말 큰 부자의 면모를 살피게 한다.
◇시설 이용 요금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며 단체 20명 이상은 각각 800원, 500원, 2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차장 사용료는 경형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숙박시설로는 4인용(23㎡) 11동은 비수기·주중 32000원/ 주말·성수기 5500원이다. 7인용(41㎡) 3동은 5만원/ 8만5000원, 11인용(63㎡) 7만원/ 11만원, 14인용(79㎡) 1동 9만원/ 15만원이다.
◇기타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을 찾는 휴양객이 늘면서 피서철인 7월 15일~8월 22일까지 휴양림내 16개 숲속의 집이 모두 예약 완료되어 빈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매년 여름철 휴가를 휴양림에서 보내려고 하는 휴양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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