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축제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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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축제 창출해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7.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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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변해야 산다④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내 광장에는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100여개 설치됐다.
무대 앞에는 야외공연을 위한 음향설치가 준비되고 시작도 되기 전이지만 인근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서서히 자리를 메워갔다.
이날 광장에는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연세병원 내 입원환자들을 비롯 지역민, 종교 관계자, 봉사원 등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주최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초청된 순자밴드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시작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야외음악회’가 펼쳐졌다.
‘하늘은 파랗게…실바람도 불어와 꿈꾸는 내 마음…’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어깨춤이 들썩여지고 오후 늦은 광장에는 금 새 인근으로 퍼져나가는 음악의 향연으로 인근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들어 오후 8시가 되자 가득 찼다.
얼마나 즐거웠던지 한 어르신이 밴드 앞 무대에 나와 몸을 흔들며 춤을 추었다. 얼마나 자연스러운 축제인가.
가히 외국에서나 있을 법 한 지역음악회였다.
축제하면 지역민이 모두 함께 즐기는 생활 속에서의 즐기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비록 작지만 주최 측에서 마련한 빵과 우유 등을 받아든 사람들은 그야 말로 신이 난 상태에서 음악회를 마음으로 즐겼다.
이날의 지역음악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이벤트였다.
비록 작은 공간에서의 작은 음악회였지만 이것을 토대로 큰 지역적 행사도 군민들이 지역편차를 떠나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이벤트가 되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각 지자체마다 예산을 들여 하는 요식적 행사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그러한 축제들이 군민들의 축제가 되기는 커녕 일부 상인이나 일부 농산물 관계자들만 주축이 되다보니 축제다운 축제가 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군민들은 마음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장소와 환경 등을 탓하게 되고 소외감을 느껴왔던 것이다.
어떤 축제라도 군민 전체가 어우러지는 축제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추축제다, 한우축제다 등등 해서 다양한 지역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전 군민들의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 하다.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로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대안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군민들 중에서 예·결선 등을 거쳐 뽑는 군민노래자랑이라든가, 지역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웅변대회라든가 외부에서 들여오는 공연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마련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작은 규모의 축제였지만 노인장애인복지관의 지역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마음을 위로하고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정이 넘치는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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