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도 절대적이진 않다” “공적민원 절차 중시하겠다”
둘째·넷째 주 토요일 민원인 상담, 첫째·셋째 주 선진지 견학
둘째·넷째 주 토요일 민원인 상담, 첫째·셋째 주 선진지 견학

정 군수는 이날 보은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보은회에서 회원 만장일치 추대로 회장에 선출됐다.
상호간 친목 도모와 지역발전에 도모하고자 한달에 한번 각 기관장과 사회단체장, 산업체 대표 등이 모임을 갖는 보은회는 1985년 출범해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달에는 이동섭 경찰서장 후임으로 윤대표 서장이, 이향래 군수 후임으로 정상혁 군수가, 심광홍 군의장 후임으로 이재열 의장 등이 보은회 신입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보은회 회장에 선출된 정 군수는 회장 추대 후 인사에서 “부족하지만 화기애애하게 잘 모시겠다”며 “여러분의 힘을 모아 보은이 변화하고 선진지역으로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군의회 의장, 교육장, 경찰서장, 3대대장, 법주사 대표, 민주평통자문회의, 농협지부장, 세무서장, 사회단체장, 한화 공장장 등 기관장과 단체 대표 등 40명이 군청 소회의실 자리를 함께 했다.
보은회 부회장 서병수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부터 사회를 물려받은 정 군수는 ‘민원인과 대화의 날 운영’에 대한 설명으로 회의주재 첫 말문을 열었다.
정 군수는 “8월부터 사전에 읍면별로 민원을 접수받아 매월 두 차례(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이들과 대화의 날을 운영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공적인 민원은 이장→면장→실무과장→부군수→군수라인을 거치게 할 것”이라며 “특혜성, 청탁성,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성 민원상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 군수는 덧붙였다.
정 군수는 또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는 해당 실과장과 작목반 대표 등 10명과 함께 벤치마킹이 가능한 선진지로 견학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선 노약자 및 장애인, 극빈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주민복지카드를 만들어 주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면장이 이장을, 담당공무원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들을 만나보고 두 번 전화하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부분 시행한 후 전세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계적인 복지관리로 주민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군정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김건식 문화원장이 “시장 군수들이 문호를 주민에게 활짝 개방하는 추세에 제한적인 개방이지 않냐”고 묻자 정 군수는 “시급하거나 긴요한 민원은 시간에 구애 없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시간을 빼앗겨도 안 되고 다른 사람들이 쉬는 날인 토요일 시간을 내 민원인을 만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자 서병수 부회장이 “보은은 군수가 그런 사소한 일에 몰두하기보다 기업유치로 인구유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여건”이라고 하자 정 군수는 “개발 반대논리(청정지역 유지)도 있고 기업이 들어오는 것도 절대적이지만은 않다”며 “부실한 기업이나 지역여건과 맞지 않는 기업보다 지역주민을 고용할 수 있는 기업이 들어와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동부산업단지의 경우 분양 시작 후 2년 내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군이 절반을 떠안게 된다고도 했다.
정 군수는 그러면서 “과거 도비지원이 100%였지만 도비 50%, 군비 50%로 산업단지 조성 여건이 악화되었다. 형편이 좋지 못한 군재정임에도 한해 70~50억원씩 군비가 투입되어야 하는 산업단지 조성에 말 못할 어려움이 있다”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보자”고 말했다.
정 군수의 이날 언급은 경우에 따라 기업유치에 그리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보은회 차기 안건은 모임 장소와 방식, 유사 선정, 현재 1만원인 모임회비 등의 현실화 등이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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