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광화문을 찾아서...
상태바
복원된 광화문을 찾아서...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0.10.07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한,일 강제병합 100년과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최근 복원된 광화문이 일반사람들에게 공개됐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이루어진 광복절 경축식 식전행사가 끝나고 많은 시민들 앞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광화문은 145년전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었고, 65년 광복절 행사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광복절 경축식 식전행사에서는 광화문 현판 제막식이 거행되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4부요인 복원공사 도편수인 신응수 대목장과 어린이 10명이 행사장 앞에 마련된 작은 북을 치자 천막에 가려져있던 광화문 현판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경복궁 중건당시 책임자 임태영이 쓴 한자 현판을 디지털로 복원한 것이다. 이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찾아온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은 현판이 드러나고 광화문이 공개되자 많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며 예전 모습으로 복원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광화문을 환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종로구의 한 주부는 "아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고 싶어 이 자리를 찾았는데 잘한것 같다. 감격스럽고 눈물을 날 지경이다."며 "이렇게 예전 모습으로 광화문을 돌려주신문화재청분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하며 감격했다.
복원된 광화문이 공개된 15일 하루는 무료로 개방된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15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경복궁 개방이래 최고의 방문객수를 기록해 광화문에 대한 많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은 1395년 태조 4년에 창건되어 임진왜란에 소실되었지만 1864년 흥선대원군(고종2년)의 경복궁 재건으로 옛 모습을 되찾았엇다. 그 후 6.25전쟁 때 파괴되어 1968년 박정희 대통령때 복원되었지만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시공, 원 위치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틀어져 옛 모습과는 사뭇 달랐었다.
이번 복원공사는 1865년 고종 중건당시 광화문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2006년 12월 4일부터 4년간 28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진행되었다.
콘크리트는 뜯어내고 목조로 복원하였으며 모두 전통적으로 궁궐건축에 사용되어 왔던 금강소나무만을 사용했다. 또한 조선시대에 사용한 인왕산 돌과 유사한 경기 포천돌을 사용해 공사를 진행하였다. 원위치에서 틀어져 있던 것도 바로잡았고 광화문 앞 좌우에 자리잡은 해치와 홍예문 당시 문 뒤편에 자리하던 부속건물 5개 등도 복원하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문류옆의 궁장설치와 하수암거를 이관하는 작업을 마치면 광화문 복원공사는 사실상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이로써 고종당시 500여 동이던 경복궁의 복원이 25%가량 완료된 셈이고, 앞으로 2030년까지 진행할 복원사업을 통해 고종때의 75%수준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순이 실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