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새 보은정신을 갖자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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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연중 캠페인 새 보은정신을 갖자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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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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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례허식·과소비 풍조 일소해야
도로사정, 주정차 공간이 미비한 실정에서 차량만 대폭 증가해 우리 군에서도 곳곳에 심심찮게 주차시비가 발생할 정도로 농업군인 우리군까지도 차량홍수시대에 편승했다. 총 1만4천9백79가구 중에 지난 11월29일 현재 관내에 등록된 차량대수가 4천5백72대로 평균 3.3가구당 1대꼴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소득이 증대되었다는 것일까? 소득증가와 편의주의의 발달로 자가용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우리생활에 많은 편의를 주고 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우리나라의 실정과 도로사정, 주정차 공간 등에 비추어 보면 소형차로 추운한데도 마치 승용차의 크기가 신분과 부의 상징인양 필요이상의 중대형 승용차 보유 경쟁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29일 현재 관내에 등로된 차량중 일반승용차는 2천23대인데 그중 중대형 승용차로 구분되는 1500cc 이상 차량이 21.6%인 4백37대나 된다. 이를 자세히 구분해 보면 외제승용차도 4대나 되고 2500cc이상은 5대, 2000∼2500cc 19대, 1500∼2000cc 4백9대, 1000∼1500cc 1천4백71대, 1000cc 미만 1백15대이다.

TV광고에도 나오듯 일본 이태리 같은 경제부국에서는 1000cc미만의 경제적인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반해 마치 중대형승용차가 신분과 부의 상징인양 경쟁적으로 필요이상의 중대형 승용차를 보유, 과시하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음은 실로 가슴아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하나‘주말고지서’로 불리는 경사 초청장으로 인사치레를 하다보면 주말을 망치는 것은 물론 허례허식과 과소비 낭비풍조를 횡행하게 하는 주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조상들의 애경사는 빈곤한 살림으로 홀로 치루기가 어려워 일가친척과 이웃이 쌀 몇되, 장작 몇다발 등을 십시일반으로 갹출하여 서로 도우며 진심으로 위로하고 축하하며 살아왔던 고유 미풍양속이었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고유 미풍양속이 변질되어‘주말고지서’로 불릴만큼 허례허식과 과소비 낭비풍조는 물론 가계압박, 생산활동 위축 등의 병폐를 낳고 있다. 이제부터 애경사에 대한 새로운 미풍양속이 만들어져야 하고 반드시 주민의식이 바뀌어져야 한다. 하객은 일가친척과 가까운 이웃,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로 제한해 초정하고 회갑연이나 피로연 음식은 검소하고 조촐하게 차리며 호텔 등에서의 호화잔치를 삼가야 할 것이다. 하객 또한 과다한 축의금이나 선물, 화환은 지양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체면치레로 참석하는 허식도 없어져야 한다.

부모재산을 물려받거나 졸부 등 일부 몰지각한 부유계층에서 사치낭비와 향락생활을 일삼아 사치낭비 풍조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상대적 빈곤감을 느낀 계층에서는 상대성 소비생활에 함께 편승하다보니 사치낭비 풍조가 전국민적으로 확산, 우리 군민의 정서를 해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 내가 쓴다"는 의식에서부터 문제의 심각성은 커진다. 주민의식의 개혁은 선도된 계층에서 앞장서야 한다.

이외에도 주민들의 작은 실천으로 사치낭비 풍조를 억제하기 위한 실천방안은 너무도 많다. 가계부 쓰기, 일회용품 안쓰기, 음식물 안남기기, 물거너 재활용하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전기 수돗물 아껴쓰기 등등……. 이러한 주민인식이 새보은 정신으로 확산되고 정착될 때 화합하고 인심좋고 살기좋은 고장 보은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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