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집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전사
지난 10일 청주 고인쇄 박물관에서 보은문원과 충북학연구소가 주최한 ‘동학 보은집회 11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는 250여명이 참석해 보은집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학술발표를 이이화 역사문제 연구소 고문은 ‘동학 농민혁명과 충북, 그리고 시대정신’이란 주제 발표에서 오늘날 양반 상놈 없고 소작료를 착취하는 지주가 없는 것으로 볼 때 농민군의 이상은 실현됐다고 정의하면서 농민군의 혁명의 완수로 이어지는 근대적 지향은 실현되지 않은 것이 계속 실현해야할 역사 유산이라고 짚었다.
우윤 전주 역사박물관장은 ‘1892∼1893년 동학 농민운동의 전개양상과 성격’ 주제발표에서 보은집회에서 지역단위의 분산성을 극복하고 최초로 전국적 규모의 집회를 조직해낼 수 있었고 지속되어온 민중운동의 새로운 모습으로 서구의 민회로 규정할 만큼의식의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영우 충북대 교수는 ‘보은집회의 전개과정과 그 의의’에서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은 보은집회라는 전사(前史)의 단계를 거쳐 고부 농민항쟁이라는 계기를 만나서 본격 전개될 수 있었다며 보은집회의 위상을 보여줬다.
신술철 원광대 교수는 ‘보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문제점’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행정기관의 사업 추진 과정은 의사결정 과정과 사업계획의 수립과정에 지역 주민이나 관련단체 전문가들의 참여는 배제된 채로 진행되고 있다며 각 문화시설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제했다.
동학 농민혁명 기념공원으로 공원의 명칭 변경과 전시관의 실시설계에 앞서 전시계획을 수립하고 시설의 관리 운영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미리 선발할 것과 관리 운영대책 수립 및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추진위원회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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