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이 쓰레기하치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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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이 쓰레기하치장인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3.03.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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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처리장 입지 소식에 보은읍 용암리 주민들 반발
한 마을 3개 이상 기피시설 설치 불가 조례제정 등 요구
보은군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추진 계획에 제동? 주목
축산분뇨처리장 시설이 추가된다는 소식에 보은읍 용암리 주민들이 지난달 26일 시위를 갖고 이렇게 요구했다. 1. 보은군 퇴비공장 인수 및 축산분뇨 처리장 신축 결사 반대! 지금 영업하고 있는 퇴비 공장 사장도 폐기물(폐수), 악취(발효)처리를 제대로 안 하니 법을 어긴 것이 확실하면 사업장을 폐쇄하라. 2. 한 마을에 3개 이상의 기피 시설 설치 불가와 그리고 기존 시설로 인한 피해 주민에게는 이주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보은군 조례 제정. 3. 소각장은 농공단지 안에 건설하여 주변 가구에 열을 공급할 것 4. 축산분뇨처리장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차후 용암리에 기피시설을 신설, 증축하지 않겠다는 보은군의 약속을 말이 아닌 법적 보장이 확실한 문서 형식으로 주민에게 전달하라. 5. 2021년 3월 23일 보은 쓰레기매립장 그라우팅 공사는 왜 했는지 이유를 밝혀라.
축산분뇨처리장 시설이 추가된다는 소식에 보은읍 용암리 주민들이 지난달 26일 시위를 갖고 이렇게 요구했다. 1. 보은군 퇴비공장 인수 및 축산분뇨 처리장 신축 결사 반대! 지금 영업하고 있는 퇴비 공장 사장도 폐기물(폐수), 악취(발효)처리를 제대로 안 하니 법을 어긴 것이 확실하면 사업장을 폐쇄하라. 2. 한 마을에 3개 이상의 기피 시설 설치 불가와 그리고 기존 시설로 인한 피해 주민에게는 이주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보은군 조례 제정. 3. 소각장은 농공단지 안에 건설하여 주변 가구에 열을 공급할 것 4. 축산분뇨처리장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차후 용암리에 기피시설을 신설, 증축하지 않겠다는 보은군의 약속을 말이 아닌 법적 보장이 확실한 문서 형식으로 주민에게 전달하라. 5. 2021년 3월 23일 보은 쓰레기매립장 그라우팅 공사는 왜 했는지 이유를 밝혀라.


“용암리 주민을 살려주십시오.”
보은군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시설이 들어서 있는 보은읍 용암리 주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축산분뇨처리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지난 26일 마을회관에서 퇴비공장 인수 및 축산분뇨처리장 입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현재 용암리에는 1993년 보은군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이 건설돼 30년째 운영 중이다. 주민들은 “자그마한 한 마을에 쓰레기 소각장 2곳, 쓰레기 매립장 2곳, 퇴비공장 1곳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축산분뇨처리장까지 들어온다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고통을 견딜 수 있겠나. 우리마을이 보은군의 쓰레기하치장인가”라며 분노했다.
이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보은군이 추가로 쓰레기 매립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의 퇴비공장까지 사들여 축산분뇨처리장을 신설하려 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은군 퇴비공장 인수 및 축산분뇨 처리장 신축 반대와 지금 영업 중인 퇴비공장도 폐기물과 악취 처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퇴비공장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폐수와 악취를 여러 번에 걸쳐 군청에 신고를 했으나 영업정지 1회 처분만 했다. 법대로면 1, 2차는 영업정지, 3차는 업장이 폐쇄되어야 하나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은군은 이에 대해 “용암리는 보은군이 추진하는 축산분뇨처리장 대상지 10여 곳 중의 한 곳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여러 마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주고 대상지를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악취 등에 대해선 “해당 업체에 이미 퇴비저장시설 보수, 맨홀 주변 정리 등 행정명령을 우편으로 보내 3월 20일까지 이행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행이 안 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현재 가축 사육두수 증가로 가축분뇨 발생량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가축분뇨 처리 문제가 큰 과제로 부여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군과 축협, 농협 관계자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평택축협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수원화성오산축협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당진낙협 가축분뇨자원화시설, 함양산청축협 축분퇴비유통센터 등 선진지 견학을 통해 분뇨처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작년 11월에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위해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분뇨처리시설 설치의 실효성 및 처리용량, 적정 처리방식, 입지 등을 선정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 사업 후보지 입지 분석도 함께 이뤄져 유력한 후보지 현장 답사도 함께 진행했다. 군은 이번 용역 결과와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부지를 확보하고 환경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가축분뇨처리시설은 퇴비화 1일 200톤 규모로 시설을 설치할 경우 총 사업비는 약 428억원의 투입이 예상되고 있다. 최재형 군수는 가축분뇨시설과 관련해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분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며 공존해 나가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용역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관련 부서 협력을 강화하고 타 시군의 모범적인 가축분뇨처리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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