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팬스와 지지선 설치할 계획
【속보】지난해 12월15일 임업연구원 산림생태과 박사들의 백두대간 생태조사 도중 발견된 황금소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본보 2003년 1월11일자 622호 1면 보도) 보은군은 하늘의 기운을 받은 천기목(天氣木)이라 불려지는 황금소나무를 1월23일자로 보호수로 지정하고 법주사와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내속리면에 통보하고 보호수 관리에 협조를 당부했다.소나무의 변종인이 황금소나무는 약 9미터의 키에 가슴 높이 지름은 21㎝, 수관 폭은 2.5∼3 미터인 60년정도의 수령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간에 가지가 없이 곧추 자라다가 약 8미터 지점에서 3개의 가지가 발달해 접시형태의 수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솔잎의 2/3가량이 노랗게 물들어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이 가지만 숲 속의 다른 나무와 경쟁하면서 웃자란 나무라서 수간 및 수관의 발달정도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밝혔다.
또 주변의 지질이 암반지대의 급경사로 척박하며 태풍 등으로 인해 현재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고 뿌리 부분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은 황금소나무의 언론 보도 이후 훼손을 우려, 곧바로 일반 주민들이 접근을 막기 위해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공동으로 주변 능선에 철책을 설치했다.
현재 임업연구원에서는 황금소나무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접목 등을 통한 검증 중에 있으며 후대의 형질 조사 등 유전학적인 검토가 필요하므로 황금 소나무인지 판별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3, 4년이 경과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보호수 관리 방침에 의거 황금소나무 주변 울타리 설치와 함께 해당 소나무의 뿌리가 드러나 자칫 쓰러질 위험에 대비해 지지선도 설치하고 앞으로 산림청, 임업연구원, 속리산 관리사무소 법주사 등과 공동 조사를 거쳐 보호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이 소나무가 황금소나무의 형질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고 보호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일정기간 이 소나무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향후 황금소나무로 판명될 경우 보은군은 하늘의 기운을 받은 소나무를 얻은 지역이라는 명성과 함께 법주사와 황금소나무가 접목된 보은군의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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