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길상, 대야, 오창리 주민 각계 탄원
보은읍 길상리 341번지에 장례 식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주민들이 장례식장 설치 반대를 주장하며 각계에 탄원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보은읍 길상 1·2리, 대야, 오창리 주민들은 지난 4일 탄원서를 보은군과 군의회에도 보내고 대책회의도 가지며 경운기로 진입로를 막고 도로에 드러눕는 등 사활을 걸고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장례식장이 들어설 구 효삼 자리는 직선 거리로 400∼500미터 거리에 오창리, 길상리가 있고 농촌의 특성상 이 정도의 거리는 한 동네로 봐야 하며 주변에 전답이 있어 매일 이곳에서 생활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청천벽력과 같다며 아침, 저녁으로 영구차가 드나들고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 환경 속에서 예전 같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장례식장을 하려고 하는 곳과 불과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대형 음식점 4개소를 비롯해 3개의 모텔, 2개의 주점, 1개의 휴게소, 2개의 판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며 만약 이곳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면 음식점이나 모텔 등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인근에 계획 되었던 만남의 광장 사업조차 백지화되어 크게 낙심하고 있는 마당에 바로 인근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이곳 상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며 다른 사업자들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7일 해당 마을 주민 대표들은 대책회의를 갖고 “장례식장 진입로 부지를 사면서 처음에는 연수원을 한다고 해서 땅을 팔았다며 장례식장 한다고 했으면 절대 땅을 팔지 않을 것인데 이것은 농민을 속인 것 아니냐” 며 “지금 땅을 판 당사자는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도 땅 값이 떨어지고 거래도 안되는데 장례식장이 들어오면 주변 땅값이 더 떨어질 것이 뻔하고 또 누가 그 땅을 매입해 농사를 짓겠느냐” 며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장례식장 사업자는 “현재 효삼 자리와 같은 곳에 장례식장을 설치하지 못하면 보은군내 들어설 곳이 과연 어디 있겠느냐”며 “내 지역에 들어오는 것은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것은 명분이 되질 안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 사업자는 “주변에 피해가 없도록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하고 주민들의 편리를 봐주는 쪽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안이 민감해 군은 주민들의 탄원서와 관련, 민원조정위원회까지 개최해 담당 부서를 정했으며, 공장을 장례식장으로 용도변경 신청한데 대해 현재 관계 법령을 검토하고 현재 사업 신청자에게 서류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장례식장 신청은 지난해 12월 27일 군에 용도변경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부지 4757㎡에 시설면적은 116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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