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애국심에 안타까운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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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애국심에 안타까운 현충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6.1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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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6일은 65회 현충일이었다.
 이날 우리 보은군에서도 보은읍의 남산에 세워진 충혼탑 앞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갖고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호국선열들의 우국충절을 기렸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참석자는 불과 10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6.25 참전용사회, 6.25 참전경찰국가유공자회, 6.25미망인회, 월남전 참전용사회 회원은 40여명에 불과했고 그 외 60여명은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기관장들이 전부였다.
 이는 생존해 계신 6.25참전용사 대부분은 80세를 넘은 고령이고, 베트남전 참전용사 역시 대부분이 80에 가까운 고령이기 때문일 수 있지만, 문제는 20~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없다는데 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현충일이면 남산충혼탑에는 학생을 비롯한 400여명의 젊은층이 대거 참여해 현충일 노래를 합창하며 먼저가신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생존해 계신 6.25참전용사 및 가족과 베트남전참전용사를 위로하며 애국심과 애향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이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젊은이들의 애국심과 애향심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은읍 주거지 곳곳에는 현충일 조기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현 사회와 국가를 주름잡는 정치, 경제, 교육, 사회, 노동계 인사들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230여 국가 중 유일한 분단국가로 북한과 67년째 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사하며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북한에 매달려가고 있다.
 심지어는 남북대화는 제쳐두고 북미대화만 주장하면서 탈북자들이 북한에 전단을 살포하지 말라는 요구에 대해 이를 법제화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계, 노동계의 시각과 입장이 이러한데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기대한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이번 현충일 행사에 코로나로 순직한 가족은 초청하면서도 북한이 도발한 천안함폭침사건, 제2연평해전, 연평도포격도발로 희생한 유족과 생존자는 초청하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 정부인지, 친북세력인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충일은 1956년 4월 이승만 정부에서 추모기념일로 지정하며 시작됐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제정한 이유는 ‘6월에 북한이 남침한 6·25 사변일이 들어있고, 24절기 중의 하나인 제사를 지내는 망종이 6월이며, 1956년 당시의 망종일이 6월 6일이었기 때문’이다.
 추모기념일은 이후 지속해 성대하게 개최되며 6.25참전용사와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그 희생을 가슴깊이 새기고 얼을 기려왔다.
 이후, 1975년 1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공식명칭을 ‘현충일’로 변경하고 법정기념일에 포함됐다.
 현충일의 기본은 호국선열을 기리는데 있지만 작게는 북한의 6.25남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과 참전 학생, 베트남전참전 희생자 등을 기리며 자주국방과 선진경제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할 것이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87세의 한 어르신은 “전쟁이 끝난지 6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지금 정부는 자주국방의 소중함을 잊은 것 같아 나라를 지키다 먼저 간 전우들의 희생이 안따깝기만 하다”고 정부의 국방의지를 지적했다.
2020년 현충일을 보내면서 정부와 사회가 추구해야할 국가의 안보, 국방, 애국. 애족정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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