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신문은 지난 28일 본사 사무실에서 편집위원 6명 중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면평가회의를 가졌다. 보은신문은 매년 4분기로 나눠 해오던 지면평가회의를 지난해와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지면평가회의를 열었다. 지면평가위원들이 평일 낮 시간대 짬을 내기 힘들다는 점도 있었고 주간지로서 일 년에 두 번만 지면평가회의를 개최해도 괜찮겠다는 평가위원의 말도 고려한 조치였다.
이날 보은신문 지면평가회의에서 김종례 위원은 각 지면의 특성 및 세밀화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은 “지난주 신문의 경우 하유정 도의원의 활약이 6면 종합면에 실렸는데 정치면에 할애할 수 없냐”고 물었다. 또 “7면 종합면의 경우도 여러 마을의 다양한 기사가 가지런하고 잘 정돈돼 보기 좋았지만 섹션 제목을 종합으로 하지 말고 디테일 시킬 필요가 있지 않냐”고도 했다.
김종례 위원은 이와 함께 “여성 또는 육아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으면 어떻겠냐”는 의사도 타진했다. 김 위원은 또 “타 지역의 발전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다룰 때 제목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있다. 제목부터 보은이 주가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타 지역 소식만 소개하는 코너로 독자가 인식할 수 있다”며 제목에 좀 더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김종덕 위원도 “독자의 소리를 실을 수 있는 지면 할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보은신문은 이에 대해 종합면이 많다는 점을 수긍하고는 “테마별, 읍면별로 각 지면을 나눠 기사를 할애하고 싶지만 소재발굴이 지속적이지 않고 여의치 않는 등 지역 속성상 또 제한된 인원인 신문사 사정상 쉽지 않다”고 고백하며 이해를 구했다.
김종덕 위원도 “지역 언론으로서 장점도 살리고 있지만 때론 소식 전달 위주의 느낌을 받는다. 언론으로서의 감시 기능이 약해 보인다”고 보은신문에 따끔한 비평을 가했다. 김 위원은 “사회 감시기능과 고발, 비판, 분석 기능이 보강되어야 한다”며 “보은지역 발전을 위해라도 건강한 비판과 사회 감시기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덕 위원은 또 보은신문 홈페이지에서의 양방향 소통의 활성화 및 홈페이지의 기능 보강(생활정보, PDF 등)도 주문했다.
이에 본사는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편집위원들의 질책과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