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C 없는 지역 먼거리 수송 어려움 따라
산물벼 수매농가가 급격히 늘고있는 가운데 장거리 이동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산물벼 수매농가에 대한 거리 병산 적용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당 읍·면에 RPC 및 건조 저장시설이 없을 경우 RPC가 있는 지역으로 수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사용 트럭 등의 운반 수단이 없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차를 임차해 수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부담도 상당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군내 RPC 및 건조 저장시설은 보은농협, 탄부농협, 삼승면 한성 RPC가 있어 정부 수매는 이곳에서만 할 수 있다. RPC별로 해당구역도 정해져 보은농협은 보은읍과 내속, 외속, 회남, 회북, 내북, 산외면 지역의 벼를 수매하고 탄부농협은 탄부면 동부지역과 수한면, 한성 RPC는 마로면과 탄부면 서부지역, 삼승면 내 산물벼를 수매하고 있다.
그러나 RPC가 위치한 해당지역은 산물벼 수송에 따른 불편이 커 포기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군내에서는 산물벼 정부 수매분으로 총 7만6725포대(40㎏ 조곡 기준)를 계획, 읍면별로 수매량을 산정했다. 이중 마로면 1460포대, 삼승면 3000포대, 수한면 3800포대, 회북면 500포대는 산물벼 수매를 하지 않고 반납했다.
마로면의 경우 탄부면 성지리 한성 RPC 위성시설까지 운반해야 하고 수한면은 탄부농협까지, 회북면은 보은읍 성주리 보은농협 RPC 위성시설까지 먼거리를 수송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 것.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농민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장거리를 경운기로 수송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농사용 트럭을 통한 운반시 수송비를 지불해야 하는 등 원가소요액이 많아지자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매량이 많지 않아 산물 수매는 포기하는 대신 포대수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민들은 산물벼 수매를 하고자 해도 해당 지역에 RPC 및 건조 저장시설이 없어 타 면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이에 따르는 운반비는 당연히 정부에서 보조를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RPC에 대해서는 보관료까지 지불, 손해보는 부분을 감안해주면서 농민들에게는 그런 불편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만약 이것이 안될 경우 읍면별로 최소한 한 곳의 건조 저장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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