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주민 참여, 의견 개진
국립공원 속리산 관리사무소(소장 조길제)는 지난 9일 레이크힐스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입안한 관리계획안을 토대로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속리산 관리계획은 속리산 국립공원을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원관리의 문제점을 도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국립공원 현장관리 기반을 구축함은 물론 속리산의 특성에 맞는 공원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현재 속리산의 생물 자원 및 경관자원, 문화자원은 식물 자원 872종, 동물자원 포유류 16종, 조류 70종을 비롯해 1006종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관자원도 문장대, 천황봉 등 주요 봉우리와 화양계곡 등 계곡, 은폭동 폭포, 오송폭포 등 폭포를 갖고 있으며 국보 3점, 보물 9점 등 47점의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들 자원을 비롯한 공원관리를 위해 속리산 관리사무소는 내년 30억4100만원, 2004년 51억3300만원 등 연차적으로 총 490억53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 전문가로 참석한 생태연구소 한봉호 박사는 자연자원 중에 속리산 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 하나로 소나무림을 들었는데 속리산 소나무림의 경우 전국 어느 국립공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제시했고 노각나무림, 망개나무 등 세계적으로 훌륭한 식물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토지 소유 문제, 입장료로 마찰을 빚고 있는 사찰과의 관계, 집단 시설지구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윤주옥 사무국장은 국립공원에 시설물을 설치해 특별한 곳으로 만들기 보다는 특별한 자연 자원이 특색있는 것이라면서 지리산의 반달곰, 월악산의 산양이 그 국립공원을 특색있게 만들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법주사는 빼놓을 수 없는 문화자원이라며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휴게소의 관리계획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탐방안내소의 프로그램 운영도 중요하다며 사찰 체험 프로그램, 계곡 체험, 지역사회 체험, 수학여행단, 단체 여행단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등도 속리산을 특화시키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속리산 관리사무소는 이번 토론회 내용을 관리계획에 반영하고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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