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터널 공사 강행땐 큰 피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제4공구 보은터널 공사와 관련, 환경단체들이 철저한 환경오염 대비책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충북환경연구소와 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6일 수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보은군 관계자와 수한면 주민대책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제4공구 보은터널 공사 대책 마련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충북환경연구소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수리티재 절개지와 수한면 차정리 항건천 등 4개 지점에 대한 현장조사와 시료를 채취, 분석한 ‘항건천 수질오염 방지대책에 관한 연구보고서’발표와 대응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충북대 상하수도 연수실에 의뢰,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리티재 절개지에서 채수한 물의 수소이온 농도는 강산성인 3.67∼3.7이며, 버럭(폐석)에서 중금속인 황화철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티재 절개지 방류수가 항건천 본류와 합류되는 하천 바닥과 수생식물에서 알루미늄 침전물로 추정되는 백화현상이 목격됐다는 것.
충북환경연구소는 이에 따라 보은터널 공사를 오염방지 대책없이 강행할 경우 지난 91년 수리티재 공사 보다 피해 규모가 수십에서 수백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터널공사시 오염방지 대책과 공사 후 우수에 의한 오염 대비책을 강구하고 사토장 위치와 매립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보은터널 예정지 일대 버럭에는 황성분과 철성분이 다량 포함, 공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중금속 용출로 인한 수질 오염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대책위(공동위원장 강창선, 이원국)는 환경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 군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보은터널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협의하고 이번 환경연구소의 보고서를 토대로 빠른 시일내에 도로공사와 시공사인 금강종합건설(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들과 보은터널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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