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높으나 명성 못얻어
상태바
품질 높으나 명성 못얻어
  • 송진선
  • 승인 1998.05.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 명품 진단… 쌀
전국적으로 유명한 쌀이라고 하면 경기이천쌀 및 여주쌀을 제일로 손 꼽는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또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가 있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하더라도 상인들에 의해 종종 다른 지역의 쌀이 경기미로 둔갑하기 일쑤다. 그렇다면 보은군에서 생산된 쌀의 경쟁력은 전국에서 몇 위일까. 현재 도내에서 생산된 쌀의 품질을 비교한다면 보은 쌀이 미질이 좋기로 알려진 오창이나 진천쌀에 비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탄부 평각·장암, 보은읍 지산·금굴, 삼승 천남·달산 등지에서 생산된 쌀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 이는 탄부면 평각리 돈논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이미 조선시대때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더욱이 오창이나 진천의 경우 공장이 많기 때문에 토양이나 농업용수 등이 오염되어 있는 등 많은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보은군의 경우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어 군내에서 생산된 쌀이 저공해라는 강점까지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고품에 청정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가지고 있는 보은군의 쌀을 위해 군은 특히 미질이 좋으면서 식부면적이 넓고 생산량이 많은 탄부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대해 내년 경 품질인증을 추진, 다른 지역과 차별화 시킬 계획이다.

또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고품쌀 홍보에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 가을에 탄부지역에서 생산된 쌀 중 품종별로 밥을 지어 시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량 소비처인 도시 소비자들을 입맛을 끌어당기는 묘책이 필요하다. 제 아무리 우리 지역에서 보은 쌀이 우수한데 높은 가격에 팔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한 들도시 소비자가 알리 만무하다. 보은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 직접 논을 견학시켜 청정무공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홍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표통일화 서둘러야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내용물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상표는 더욱 중요하다. 이미 고품쌀 개발을 위해 지역에서 미질이 좋은 지역에는 공동 상표를 사용한 포장재를 지원해 보은쌀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보은읍과 외속, 마로, 탄부, 삼승지역에서 생산된 쌀외에 회북, 산외 등 산간지역에서 생산된 쌀에는 공동 포장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타지역이 청품명월, 풍광수토나 임금님 진상미 등 지역을 상징화한 상표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보은군은 아직까지 쌀에 대한 상표통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보은쌀의 위상제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농업관련 기관, 단체 등 자문을 거쳐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하지 않았다.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해 올해산 쌀에 대해서는 보은의 이미지가 함축된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보은군의 벼 식재면적은 5440ha이고 17만9000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벼 생산량 증대를 위해 휴경논 생산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으며 다수확 품종을 선택하는 등 생산량 증대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벼가 웃자라 병약해지는 등의 고온피해가 나타나고 여름철 이상 저온 현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일조량이 줄어들고 습기가 많아 병충해 발생빈도가 높아져 생산량 증대계획에 차질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까지의 일조시간이 예년에 비해 2/3시간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어 저온피해의 대한 대비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군에서는 저온피해를 줄이기위해 논물 가두기 및 정기 병충해 예찰로 적기 병충해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