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이루는 밤 계속
가마솥 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군내 전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육박하고 새벽시간대에도 24∼25도 안팎의 찜통 같은 열대야(熱帶夜)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잠못이루는밤 = 27일 보은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25.1도로 한밤중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고 낮 기온도 7월27일 32.9도를 넘어서고 이후에도 31.6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더욱이 새벽녘마저 25.1도를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이와함께 습도도 7월30일과 31일에는 55%를 보여 주민들이 더위에 지치고 짜증에 불쾌한 이중고를 겪었다.
◇올빼미족 급증 =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자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잠을 포기하고 집밖으로 나와 인근 놀이터나 공원, 보청천변 등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31일 밤 9시쯤 문화예술회관 주변과 뱃들공원, 보청천 주변에서는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로 대낮을 방불케 했다. 주민들은 농구를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고 걷기를 하는 등 운동을 하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탈출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과일을 나눠먹고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등 늦은 시간에도 장사진을 이뤘다.
◇전력사용량 급증 = 푹푹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 속에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이 크게 늘어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무실은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지 못하자 오전 업무가 시작하면서 부터 업무가 끝날 때까지 냉방기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전력사용량의 급격한 증가로 과수요에 따른 정전사고및 변압기고장 등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군내 전력 사용량이 2만8000㎾이던 것에서 3만㎾로 늘어나는 등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냉방병·불면증 =병의원마다 냉방병, 불면증, 감기, 배앓이, 두통, 무력감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의들은 “장맛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때는 후텁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축관리 비상 = 가축은 추위보다 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해 축산농가마다 비상이 걸렸다.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한계온도는 한우·닭이 30도, 젖소와 돼지 27도이다. 이에따라 축산농가들은 에어쿨을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를 틀어주는가 하면 돼지들에게는 물을 뿌려 체온을 떨어뜨리고 축사 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하는 등 더위를 식히기 위한 백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보은 기상대에서는“장마와 태풍이 물러간 이후 덥고 습한 공기를 포함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기단 영향으로 도 전역에 무더운 공기가 계속 유입, 밤에도 습한 대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며 “8월6일과 7일 소나기성 비소식이 있긴 하지만 무더위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최저기온이 24∼25도 되는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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