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잣나무, 자작나무 식재 반복
조림사업시 관광지역임을 감안,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조림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보은군의 조림 사업은 소면적 분산 조림방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식재하는 수종 또한 잣나무, 자작나무 등 일반화된 수종을 선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산림의 경관을 조성하는 측면으로 보면 특색이 없다.올해도 보은군은 3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체 78㏊에 대해 잣나무, 자작나무, 고로쇠나무, 상수리 나무, 백합 등 10여종의 수종을 식재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라남도 해남군의 경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지역특성에 맞는 대면적 경관림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에 맞는 수종 선택을 위해 전남대 임학과 교수, 한국 양묘협회 전남도지부장 등 전문가들로 수종 선정 위원회도 구성했다.
또 지역 전체를 대흥사권, 땅끝권, 우수영권, 공룡 화석지권으로 분류해 권역별로 100㏊씩 식재할 계획인데 대흥사권은 단풍나무와 노각나무, 땅끝권은 후박·동백나무, 우수영권에는 후박나무, 우항리 공룡호석지권에는 모감주 나무를 식재한다는 것. 해남군의 계획은 임업측면인 경제성과 관광측면인 조경성을 동시에 살리고 기후 및 토양에 맞는 수종, 권역별 이미지와 부합하는 수종, 개발을 지양하고 보존할 수 있는 수하식재가 용이한 수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 조림이 아닌 대면적 조림을 위해 사유림의 경우 산주 동의서를 받았다. 해남군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대면적 조림사업이 완료되면 체계적인 산림 관리와 산림의 관광자원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남만의 독특한 산림문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예는 한려해상 국립공원내인 우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섬 자체만으로 절경인데도 불구하고 계획적인 조경작업을 통해 지금은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고 정기 배 운항노선이 생기는 등 우도로 인한 관광산업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보은군도 속리산이나 구병산, 묘봉 등에 의존하고 있는 관광상품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계획적인 관광산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중 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산림을 관광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림사업의 혁신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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