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프로그램 개발 필요 - 농사 체험
그동안 그린 투어리즘을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중 체험 프로개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잘거리 마련과 함께 지역적으로 특화된 먹거리가 없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먹거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 잘거리와 먹거리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졌다면 이번에는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농촌인 특성을 십분 이용한 농사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도시민들이 농촌을 체험하고 농촌의 정서를 느끼기 위해 하고 있는 녹색관광이 잘거리와 먹을거리가 준비됐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 녹색관광의 성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며칠이고 머무는 동안 매일 먹고 잠만 잘 수는 없는 일. 3, 4일의 일정이 절대로 지루하지 않게 하면서 농촌을 제대로 이해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중 첫째가 농사체험일 것이다. 농사체험은 모심기에서부터 고구마나 감자캐기, 사과와 배 등 과일 수확, 옥수수 따기, 밤 줍기 등 다양하다. 계절별, 작목별로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 아무 집에서나 민박을 하면서 그 집에서 농사짓는 체험을 하면 될 것 아니냐 하겠지만 이것은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다.
군에서 고구마 선도농가나 벼 선도농가 등 작목별 선도농가를 선정해 영농 체험을 하게 할 수 있다. 우선 처음이니까 농산물 쇼핑 관광처럼 이렇게 군 등에서 선정한 농가에서 영농체험을 시작하자. 선도농가에서만 농사체험을 할 수는 없으므로 한단계 더 나아간다면 도시의 주말농장처럼 그곳을 찾은 도시민에게 한 두평을 무상임대해 그들이 직접 농사를 짓게 하는 것이다.
이는 녹색관광사업에 참여한 농가에서 도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도시민들에게 자연환경이 수려한 농촌의 관광소재로 인해 한 번 머물렀다가 스치는 관광지가 아닌 농사체험 프로그램이 매개가 되어 지속적으로 도시민들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즉 도시민들이 주말이면 콘크리트 숲을 빠져나와 비록 땅 한 두평을 임대받아 상추 몇포기, 배추 몇포기 재배하는 주말농장 찾는 것을 응용하자는 것이다.
아예 휴일이면 농촌에서 여가를 즐기며 풀도 뽑고 잎을 갉아먹는 벌레도 잡는 등 농사재미에 푹 빠지는 농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 쌀이 벼를 재배해서 생산한 것이 아닌 사과나 배처럼 나무에서 쌀을 따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도시 아이들에게는 이같은 농사체험이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 것인가와 같은 농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농업인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자연학습장으로 매우 유효 적절하다. 영농체험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기성 세대에게도 어릴 때의 농촌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된다.
녹색관광을 시작하려면 이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농업박물과 같은 자료전시관을 만들어 농기계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더욱 좋다. 현재 지역에는 보은농협 내북지소가 농기구를 전시해놓고 있는데 이를 군 차원에서 확보해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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