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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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자
  • 보은신문
  • 승인 2006.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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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회 아닌 포럼, 공부모임 발족 등 필요
월급을 받는 지방의회가 출범한 후 각 시군 의회가 기존의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벗어나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은군의회(의장 김기훈)도 지난 9일 충남 금산군을 방문해 보은군 도시계획과 비교 견학을 실시하는 등 의정활동의 역량을 높이는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견학은 보은읍 도시계획구역내 도심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개발잠재력이 높은 보은군의 미래상과는 달리 보은읍 도심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져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재개발을 하거나 보은군 도시계획 변경시 참고하거나 벤치마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같은 의정활동이 단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여러 사안에 관심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의원모임을 갖기를 희망한다.

제주도의회는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포럼을 매달 정례적으로 하는가 하면 마산시의회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오전 7시부터 모든 의원이 조찬모임을 갖고 ‘특별수업’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주로 기업인들이 빠듯한 일과시간에 새벽잠을 줄이고 공부하기 위해 도입하는 조찬모임을 벤치마킹 한 이 수업에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현안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시의원 2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명이 초선인 마산시의회는 초선 모임인 ‘마산을 사랑하는 모임’을 발족,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과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의회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달 의회 출범 직후 한결같은 초심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초선의원들의 의지를 모아 의정연구모임인 ‘한초회’를 결성하고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이란 주제로 전문가의 특강을 들었다.

한초회는 매달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초청강의나 교육세미나, 의정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공부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창원시의회도 매일 오전 10시를 전후에 전체 의원 20명 중 15명 이상이 ‘출근’해 도시계획분야와 예산분야 등 연구과제를 정해 공부하는 의정연구모임을 발족했다.

이같이 타지역은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각종 공부모임을 발족하거나 민원이 있는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은 이전의 무보수 명예직 의원들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의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보은군의회도 전체 8명의원 가운데 4명이 초선인 점에 비춰 이같이 공부하는 모임 발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과거 무보수 명예직이었을 때와 다른 유급제 의원상을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유급제의 근본취지가 의정활동의 전문화에 있으나 의원들이 전문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활동이 필요하며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접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앞으로 9월이면 보은군의회는 군정질문을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해 접근, 문제점을 지적해 시정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정기 의정활동이 있다. 이번에 선출된 군의원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상당수의 의원들이 군정 질문 등을 직접 작성하지 못해 의회사무과에서 의원들이 바라는 내용대로 질문서를 작성하는 등 정책 보좌역할까지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의회사무과에서 의회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여기에 의원들의 의견을 부가해 다시 일정을 조정하고 의정활동 계획을 수립해왔다.

그러나 이는 무보수 의원들들에게 적용해야할 행태이고 앞으로는 의원들이 능동적으로 의정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군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까지 자주적으로 벌일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준비를 한다는 것이고, 상호간에 긴장감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해 주민 본위의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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