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 보관창고 수입현미로 고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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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 보관창고 수입현미로 고수입
  • 송진선
  • 승인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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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창고 지난해 2동 증가, 보관료 월 300∼400만원 선
수입농산물 홍수시대에 농촌에서 마땅한 수입을 올리기가 어려운 가운데 정부 양곡 보관창고 돈벌이가 괜찮아 기존 창고업자들이 창고를 늘리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내에는 개인 19개, 농협 20개로 총 39개가 정부양곡 보관창고로 등록됐는데 지난해 하반기 탄부면과 수한면에 각각 1개씩 늘어났다.

특히 농협 창고에는 수입현미가 보관되지 않자 개인이 소유한 창고에는 국내산 정부양곡 물량이 빠지면 수입현미가 보관되는 등 빈 곳이 없을 정도다.

6월17일 현재 군내 보관중인 국내 정부양곡은 2003년산 3652포대이고 2005년산은 9만2100여포대이고 수입산은 2004년 산 총 16만2999포대(미국산 6만3074여포대, 중국산 7만6929포대, 태국산 2만2996 포대)이며 2005년산은 15만1958포대가 보관 중으로 수입산이 훨씬 많다.

이는 10년간 쌀의 관세화 유예로 인해 외국산 현미는 계속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물량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군내에서 정부양곡 보관창고에서 보관중인 수입쌀 물량은 증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창고 또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군인 보은군은 타 지역에서 수입쌀 보관 저지로 인해 입고가 안되면 보은군에 배정함에 따라 도내에서도 수입쌀 보관량이 가장 많아 보은군이 수입쌀 보관기지화가 되고 있다.

올해 초에도 다른 지역에 배정된 수입현미 물량을 농민들의 보관저지로 입고가 안되자 충북도가 1425톤을 보은군으로 배정해 군내 개인 창고에 입고되었는데 창고업자는 국내산보다는 수입현미 보관료가 비싸 결과적으로는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양곡 보관료가 을지 1급인 보은군의 경우 현미는 톤당 1일 131.6원이고 일반 벼는 101.8원으로 1일 30원 가량 차이가 난다. 보관 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월 300만원∼400만원선의 보관료 수입을 올린다.

농촌에서 농업소득으로 월 300만원이상 올릴 수 있는 작목이 마땅하지 않은 가운데 양곡보관업은 사실상 효자 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세화를 유예한 10년간은 고수입이 보장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양곡 보관창고는 지난해 2동이 늘어났듯이 앞으로도 더 증가할 소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농촌에서 농업소득으로 한 달에 3, 4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작목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볼 정도로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며 "다른 지역에서 수입 쌀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우리지역으로 수입쌀이 몰려올테니 아마 보은은 전국적으로도 수입쌀 보관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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