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채취꾼 분재형 또는 정원수용 소나무 점찍어 굴취해가
“가치 있는 소나무는 수 천만원 호가 지역 소나무 지켜야” 여론산외면 신정리 일대 임야에서 자생하는 소나무가 전문절도단들에 의해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군유지인 신정리 야산에서 높이3m, 지름 30㎝쯤 돼 보이는 조선소나무가 뿌리돌림을 당한 채 고사되어 있는 현장이 22일 취재결과 확인됐다.
문제의 장소는 신정리 마을에서 2㎞쯤 떨어진 국립공원 경계지역으로 산등성이를 넘으면 수정초가 자리한 민판동이다. 임도 개설로 차량 접근이 용이한 데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꽤 있다.
소나무를 노리는 자들은 사전에 미리 돈이 될만한 소나무를 물색해 두었다가 야밤에 서너명이 한 조로 질질 끓어 차량에 옮겨 싣고 반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노리는 대상 소나무로는 분재목이거나 정원수용으로 쓰일 수 있는 것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신정리 마을을 바로 지나 바위가 많은 돌산에는 소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어 한 두 그루 무단 채취해도 겉으론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정리 산림에서는 소나무가 무단 채취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주민은 귀띔했다.
한 송이버섯 채취업자는 “이러한 소나무들이 무단채취로 송이마저 귀해졌다”고 까지 말했다. 송이는 소나무 주변에 서식하기 때문에 송이버섯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에는 운반이 용이한 분재용 소나무가 주 대상이었지만 최근엔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크기에 별 관여치 않고 타킷이 되고 있다고 한다. 위험성과 운반부담이 큰 만큼 값이 꽤 나가는 소나무이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됨 없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무단채취가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출되는 소나무는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분재원 등에 심어 보관해두거나 또는 개인 애호가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로 팔리는 소나무는 한 그루에 수 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도 알려졌다.
산외면 한 주민은 “신정리 산을 돌다보면 뿌리돌림 당한 소나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심지어 캐간 소나무들의 자리가 어떤 곳은 길로 나 있을 지경이다”며 “이들은 이 지역 뿐 아니라 백두대간 전체를 넘나들고 노리고 있는 자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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