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8월까지 4056필지 2천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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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8월까지 4056필지 2천억원대
  • 송진선
  • 승인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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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부동산 열풍 불기 시작, 중개업소 21개→48개소 
정부의 8·31부동산 정책 발표 후 활발하게 거래됐던 보은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관망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군에 따르면 5월 이후 광풍이 불다가 7월에는 투자목적의 부동산 거래가 거의 이뤄져 시장이 점차 안정되었는데 8·31 발표 후 거래가 다소 줄었고 외지에서 유입된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눈독들일 토지는 거의 거래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8·23 보은군의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해제로 토지 매입이 자유로워진 외지자본가가 대거 유입돼 시장 활황과 땅값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올해 8월말까지 거래된 토지는 4056필지 1165만6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지난 27일까지 403필지 132만8439㎡가 거래돼 7월 한 달간 585필지, 8월 584필지가 거래된 것에 비하면 다소 줄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거래는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9월27일까지 거래된 면적은 총 4459필지 1298만4509㎡에 달해 올해 벼 식부면적인 5355만3719㎡의 1/5에 육박하는 규모이고 가격으로 환산하면 거래가격을 평균 평당 5만원씩만 잡아도 약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래 필지 전년보다 140% 증가

토지거래 허가 해제로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매가 자유로워진 것은 지난해 8월23일자이지만 실질적으로 지역에 부동산 열풍이 분 것은 올해 5월부터이다.

이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개설 실적으로도 알 수 있는데 지난해 8월 15개였던 부동산 중개업소는 올해 4월말까지도 21개였다 5월 이후 6월 7월 급격히 늘어나 현재는 48개소에 달한다.

허가구역으로 묶였었던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토지 거래량은 1692필지에 770만9873㎡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4056필지 1165만6070㎡가 거래됐으니 필지 수에서는 140%, 면적에서도 거의 50%가 증가한 엄청난 규모이다.

▲지목별로 보면 △밭 1281필지 205만1585㎡ △논 1472 필지 260만9889㎡ △임야 393필지 654만4339㎡ 등으로 임야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매입자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을 비롯한 기타 지역, 군내, 도내 순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 관리지역 2000필지 377만5979㎡ △농림지역 1233필지 621만7879㎡ △자연환경보전지역 172필지 121만3907㎡ △녹지지역 139필지 35만4944㎡로 거래된 대부분의 토지가 관리지역과 농림지역이다.

보은 1321·삼승 464 필지 거래
읍·면별로 거래실적이 가장 높은 지역은 보은읍으로 1321필지 196만9361㎡에 달한다.
면지역에서는 삼승면으로 전체 464필지 121만5344㎡가 거래, 보은읍과 필지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면적에는 차이가 없다.
보은읍에서는 논이 440필지로 거래가 많았고 그 다음이 대지였으며 삼승면은 논이 221필지가 거래됐고 전도 145필지가 거래됐다.
그 다음을 394필지가 거래된 수한면이 이었고 303필지가 거래된 마로면 순으로 나타났으며 삼승면과 수한면은 보은읍을 제외한 면지역 중에서 지목상 대지 거래실적이 높았다.
거래실적이 적은 지역은 회남, 회북, 외속, 내속 순이며 특히 회남면은 용도지역으로 자연환경 보전지역 내에서 103필지, 내속리면은 43필지, 회북면에서 1필지가 거래되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농협 부채탕감에도 영향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건설 및 청주∼보은간, 대전∼보은간 국도 4차선 확포장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충남 연기·공주의 행정도시와 30분대에 있는 등 잠재적 개발수요가 높아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농기계 진입이 어렵고 경작로 확보도 제대로 안돼 2만원대에 불과했던 산 다락 논과 밭이 농업진흥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평당 6, 7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보은읍 금굴리 레미콘 공장 앞 농경지는 10만원대에 거래가 됐고 지금은 12만원을 준다고 했는데도 팔지 않는다는 것.
보은군의 땅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등 부동산 거래 열풍은 농협 등 금융기관의 부채 탕감으로도 이어졌다.
보은농협의 경우 2004년 12월말 예금 실적이 1255억7000만원 규모로 올해 연도 말에도 작년 수준을 예상했으나 올해는 9월27일 현재 1343억9000여만원 규모로 100억원대의 예금이 순증했다.
대출금도 지난해 연말 783억3300만원 규모였으나 올해 9월27일 현재 760억7400만원으로 22억5900만원이 줄었다.
농협의 주거래 대상이 농민들인 점을 감안하면 추곡수매 등 농산물 판매실적이 없어 예금이 늘어날 요인이 없는데 대다수 농협에서 예금이 늘고 대출금은 감소하는 현상은 부동산 거래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들은 부동산 경기활성화로 인한 지역 내에서 2000억원대가 거래되는 등 경기부양 효과와 함께 개인의 재산가치 상승, 외지자본 유입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외지인에게 땅을 판 주민들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지역 내에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특히 전반적으로 전체 농지에도 영향을 줘 지가 상승으로 인한 농지 규모 확대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기업유치나 군의 공영 개발사업시 땅 값 상승으로 부지 매입이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따른 지역에 나타나는 양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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