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보다 장례식장 방문 빈도 우월
하루 2.5명 사망하고 0.5명 출산 - 남부 3군 캐스팅보트 역할보은군 군민들은 돌잔치에 가는 것보다 장례식에 부조금을 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우리군은 하루에 2.5명이 사망하고, 0.5명 정도가 태어난다. 일년에 7∼8백명이 사망하고 2∼3백명이 출산되는 것이다. (중략)교부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1인당 150만원의 예산이 삭감된다. 군 전체로 보면 얼마나 손해인가. 등등 걱정이다.”
얼마 전 한 교육장에서 인구수 감소에 따른 보은의 경기침체와 농촌의 공동화 현상 등을 우려한 기관장이 한 말이다. 이 행사의 참여자들도 인구수가 소득과 상관관계에 있는 민감한 자들이다.
전국이 본격적인 인구감소 시대를 맞고 있다. 대도시 유출 등 지역간 이동 뿐 아니라 사망자 수>신생아 수라는 구조적인 문제까지 포함시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올해 발표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보은군 인구는 충북도 전체인구 146만여명 가운데 2.6%인 38,2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자가 18,793명, 여자가 19,468으로 여성이 675명 많았다.
도내 시군 가운데 청주시가 58만 여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단양군이 3만6천명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보은군은 인구수에서 충북도내 밑으로부터 2위를 차지했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같은 이웃 영동군 인구수는 60,415명, 옥천군은 57,445명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로 볼 때 보은군의 살길은 남부 3군 중 캐스팅보트(선택권)를 쥐어야 한는 말이 일리 있어 보인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신생아를 추월한 시군은 86곳으로 2003년 81곳에 비해 5곳이 늘어났고, 충북은 5곳이 인구감소 대열에 포함됐다.
보은 이평리 이모씨(40)는 “보은군에서 임산부를 보기가 어렵다. 본 적이 있는 가”라고 되묻고는 “설령 임산부가 있어도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서 청주나 대전지역의 병원을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군민 건강을 맡고 있는 군 보건소 문의 결과 산부인과 병원과 전문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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