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문화관광국, 보은군·속리산 사무소·법주사·주민 참여한 간담회 개최
침체되는 속리산의 관광 활성화 해법을 찾기 위해 충북도가 나서서 속리산 관광의 거미줄인 법주사와 속리산 사무소, 군, 주민이 머리를 맞댔다.지난 17일 충북도 문화관광국은 박경국 국장을 비롯한 관광업무 담당 실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속리산 관광경기의 침체원인 분석 및 활성화 방안 등 난상 토론을 벌였다.
이날 뚜렷한 단기처방전은 나오지 않았지만 간담회 자리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장·단기 대책, 주민이 할 것, 관이 할 것, 중앙정부에 건의할 것 등을 총 정리해 대응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함께 공무원, 주민, 전문가 그룹 등이 참여한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기획팀을 구성, 함께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선진지도 견학하며 벤치마킹을 하는 등의 안도 제시됐다.
박경국 국장은 그동안 관광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공원법 탓, 토지소유 탓 등 남의 탓으로 돌리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서비스는 최상이었는가 돌아보는 등 내 탓, 우리들이 일로 돌리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속리산의 관광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는 귀중한 자원을 놓고 폐허로 만든 것으로 그 누구도 이렇게 만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관광활성화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날 숙박업소의 문제점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방 구조 및 노후한 시설, 침구 등을 불결 등이 지적됐는데 토지 소자와 건물 소유자가 달라 금융기관에 담보제공을 하지 못해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이라고 설명됐다.
또한 음식업의 경우 맛에 비해 음식값이 고가이면서 외지인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우고 종사자들은 친절하지 못한 서비스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상판리 도시계획을 중판리까지 확대해 수립해 집단시설지구와 같은 단지를 조성하면 기존 사내리 집단시설지구 내 상가가 이전하고 기존 지구는 토지 소유주인 법주사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택하면 좋겠다는 안도 나왔다.
이와함께 속리산에는 어린이들이 체험할 것이 없기 때문에 소형 주차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면 가족동반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내 저수지부터 세심정 입구 계곡까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펜스를 설치해 계곡 출입을 막고 있는데 상수원을 정이품송 앞에 조성 중인 저수지로 이전하고 속리산 계곡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존 숙박업소에서 입주한 여행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부는 식당영업허가가 안난 상태라며 여관의 식당영업 제한을 풀어줄 것도 제안했다.
운동선수 전지훈련장으로도 손꼽히는 속리산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서는 조깅코스도 개발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법주사는 속리산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천년고찰인 명찰인 점을 살려 불교문화의 성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도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수차 지적됐고 또 해결방안 및 활성화 방안으로 논의된 것들로 사실 체증이 가시지는 않았으나 종합적인 아이디어 리스트 작성해 군이 할 것, 도가 할 것, 정부가 할 것 등을 조목조목 정리해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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