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오장환 백일장 초등부 산문부문 장원
김 가 혜 (수정초 6-1) 소박하지만 이쁜 제비꽃 옆에 화려한 모습을 가진 노오란 민들레를 미술시간에 그렸다. 그리다 보니 제비꽃이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있는 듯 보였다. 마치 화려함을 갖고 계모아래 재투성이가 되어있는 신데렐라처럼…
“가혜야 뭘 그렇게 생각해?” “응? 아∼ 왠지 민들레가 얄미워서 비록 아름답지만 …”
“소박한 제비꽃이 안되보인다고? 그건 그래 하지만 민들레도 바람에 실려서 비에 맞으면서 왔잖아?”
내가 미쳐 몰랐었던 부분 민들레가 고개를 뻣뻣이 들며 있었는지를 그건 분명 자기 자신이 동료와 헤어지면서 비를 맞았지만 이렇게 이쁘고 화려하게 자랐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고 뻣뻣이 당당하게 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였다.
토요일 서울에 갔을 때 제비꽃처럼 고개를 숙인 민들레를 보았다. 잘못 왔다는 듯 투덜거리는 민들레를 하지만 옆에는 아주 아주 작은 미소를 머금으며 웃고있는 또 다른 민들레를 보기도 하였다.
나는 그 민들레에게 ‘속리산에 같이 갈래?’라고 묻고 싶었다. 그때 그 민들레는 “아니에요. 전 비록 하늘이 어두운 곳에 있지만 이 곳은 내가 힘들게 와서 자란 곳입니다. 전 여기가 좋아요”라며 작은 미소를 짓고 있는것 같았다.
우리가 그저 무심코 한번 보고 그저 지나치는 민들레지만 그래도 힘든 과정을 거쳐왔기에 작은미소 당당한 미소를 갖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가끔씩 민들레를 보면 나도 미소짓게 되는 까닭 그것은 민들레가 먼저 웃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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