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취미교실 불과, 지역현안 토론 등 자치활동도 필요
면 지역마다 설치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가 취미나 여가활용 공간에서 지역사회 진흥이나 주민자치를 위한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주민자치센터의 경우 1999년 읍·면·동 기능전환으로 인해 발생한 읍·면사무소의 여유공간 및 시설을 이용한 주민자치센터를 설치, 주민들의 문화·복지증진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보은군의 경우 2002년 회북면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2003년 주민자치센터를 설치, 개관한 이후 지난 24일에는 산외면 주민자치센터가 개관됐다.
또한 지난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던 마로면과 내북면도 개관을 서두르고 있으며 삼승면은 올해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연차적으로 군내 전 읍·면에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 주민자치센터 기능
보은군 주민자치센터설치및운영조례에는 주민자치센터의 기능을 △지역문화 행사, 취미교실, 생활체육 등 문화여가기능 △평생교육, 교양강좌, 청소년교실 등 시민교육기능 △회의장, 알뜰매장, 생활정보제공 등 주민편익기능 △내 집 앞 청소하기, 불우이웃 돕기, 청소년지도 등 지역사회진흥기능 △지역문제에 대한 토론, 건의 등 주민자치기능으로 하고 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은 △자치센터의 시설 등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 외에 △주민의 문화·복지·편익증진에 관한 사항 △주민의 자치활동 강화에 관한 사항 △지역공동체 형성에 관한 사항 △기타 자치센터의 운영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가장 기초 그야말로 풀뿌리 자치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않다.
▶ 취미·여가에 치중
지난 6월 개관 1주년을 보낸 회인 주민자치센터는 찜질방 시설을 갖추고 있고 헬스교실 및 댄스교실, 풍물교실,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관한 산외면 주민자치센터도 정보화센터에 마련했는데 찜질방, 정보화실, 헬스실, 풍물 노래교실, 대화방, 게이트볼 사무실 등을 두고 있다.
내년 2월경 개관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가 한창인 마로면 역시 풍물교실, 노래교실, 헬스교실, 스포츠댄스 교실, 건강관리실로 찜질방과 물리치료실을 갖추고 있다.
내북면은 다소 다른 지역과 차이를 두고 있는데 풍물과 헬스 외에 어른 한글교실 서예교실, 음악감상 및 영화감상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문화 여가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중이다.
풀뿌리 자치공간인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독서실 및 청소년 공부방 운영, 주민 의식강화 교육이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소모임 활동, 토론회, 지역사회 가꾸기 등 실제 주민자치 활동은 없고, 거의 레크리에이션 장소에 지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대부분 강사를 초빙해야만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자치위원회도 자연히 프로그램 효과 및 실적 등 운영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같이 주민자치센터가 갈수록 스포츠센터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취미교실 운영 뿐만 아니라 주민자취위원회 중심으로 꽃길 가꾸기, 불법 주·정차, 쓰레기 불법 투기 및 분리수거 등 동네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자치활동이 요구된다.
또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주민자치 역량을 키우고, 센터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일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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