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 망하는 법’ 발굴과제를 낸 이유가 전 공무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경남발전 방향 모색과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분석 결과 공무원들 대부분이 현재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도청이 스스로 망하는 법으로 제시한 것을 보면 상당부분보은군 공무원조직사회에서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의 답들이다.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뽑은 망하는 지름길로 조직분야의 경우 △시대변화를 거부하고 현실안주조직(철밥통)으로 남을 때 △사무혁신 없고 원가개념 도외시한 비효율적 조직일 때 △일 중심보다 인력증원을 목적으로 조직 운영 △관료화된 조직 보호위해 조직을 폐쇄적으로 운영 등을 꼽았다.
인사분야 △줄서기, 지연, 학연, 혈연에 의한 원칙없는 인사운영 △청탁, 매관매직, 외풍이 난무하는 인사를 할 경우 △비위 맞추는 사람 우대,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 홀대 △맹목적 충성경쟁 △도덕성이 결여되고 원성과 지탄대상자 선호부서 배치 △격무부서 기피, 편안 곳에서 세월만 보내려는 행태 △사업부서보다 지원부서 위주로 승진시키기 등도 포함됐다.
직무분야는 △도민 복리증진보다 행정내부적 업무만 중점 추진 △행정환경 변화 무시하고 관행이나 과거 사례 답습행정 △위험부담이 있는 새로운 사업발굴보다 기존업무 치중 △창의적/효율적 의견도 조직이익과 상반될 경우 무시 △업무추진시 실용보다 명분 중시 △결재권자는 오로지 결재만 하는 결재제조기 역할 △근시안적 행정, 행정편의적 업무수행으로 행정불신 조장 △상급자는 책임지지 않고 하급자에게 책임전가 △근무시간 내 집중적, 생산적 업무보다 시간 떼우기 업무추진도 지적됐다..
근무행태 △일과 후 사적용무로 남아 시간외 근무수당 수령 △서면결재 생활화로 눈 도장찍기에 혈안 △정책결정시 토론없이 TOP의견만 따르는 Yes맨 △창의성 없이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무사안일 만연 등도 꼽혔다.
이로 보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공무원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 현실안주 조직(철밥통)에서 탈출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철밥통이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지만 여전히 철밥통이라고 평가하는데 일반인들은 주저하지 않는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혁신을 바란다. 중앙정부의 행정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을 기대하고 또 지역 토양에 맞는 시책개발도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민등록상 3만8000명 남짓한 인구 중, 노인 빼고 학생 빼고 군인 빼고 외지 취업자 빼고 남은 계층 중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부류가 그래도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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