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관련사업 확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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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관련사업 확대해달라
  • 송진선
  • 승인 200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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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북주민, 3일 회북 방문한 이용희 의원에게 주문
월북작가 오장환(1918∼1948년 월북)시인의 문학 혼을 느낄 수 있는 생가복원 및 문학관 건립 사업을 확대해 문학공원 건립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회북면 주민들은 오장환 생가를 중심으로 중앙2리 마을회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3일 이용희 국회의원이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오장환 시인 관련 사업을 확대, 7억원 가량의 국비지원을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보은군이 매입한 부지만으로는 오장환 생가가 복원된다 하더라도 생가 입구의 주택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지가 협소하다는 것.

따라서 생가 인근 주택과 마을회관까지 추가로 300평을 매입, 전체 약 800평정도로 확대해 문학공원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용희 국회의원은 이날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주민들과 함께 오장환 시인 생가를 둘러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보은군은 오장환시인 생가 복원 및 문학관 건립을 위해 올해 8억3000만원의 예산을 수립, 현재 오시인의 생가터 200평과 중앙리 142번지인 문학관 건립부지 270평 가량을 매입한 상태다.

문학관은 전시실과 세미나실을 갖춰 시인의 작품과 사진 등 유품을 확보함은 물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학작품 발표 및 교류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옥천의 정지용 시인 생가와 연계한 관광지 겸 문학 탐방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6살에 회인 공립 보통학교를 입학해 재학 중 1927년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회북면 중앙리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오 시인은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 문단에 등단한 이래 서정주와 함께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 ‘헌사’ 등의 시집을 낸 뒤 1948년 월북했다.

88년 월북시인에 대한 정부의 해금조치로 오장환 작품집 1,2가 나오는 등 오장환 시인에 대한 인물 및 작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고향 보은에서 지낸 것은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장환 시인의 시에는 회인골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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