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고을 조성계획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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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고을 조성계획 무색
  • 송진선
  • 승인 200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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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목 그대로 방치 경관 해쳐
소나무공원을 조성한다는 보은군이 정작 기존 소나무 자생지에 대한 관리는 허술한 실정이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내속리면 갈목리 말티고개 주변 국유림 50㏊에 국비 15억원 지방비 24억원 총 39억원을 투입해 소나무를 식재하고 휴게시설을 갖춘 소나무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과 정부인소나무, 세계적 희귀수목인 황금소나무 등 명품을 모두 보유해 정이품송의 후계숲을 조성하는 등 한국 토종 소나무를 식재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소나무 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

하지만 군의 이같은 계획과는 달리 국도변을 따라 가시권역안에 있는 토종 소나무 숲은 폭설 피해목이 그대로 방치돼 소나무 고을로 자리매김한다는 군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현재 폭설피해목이 방치된 곳은 임한리 솔밭 뿐만 아니라 외속리면 오창리 암소바위 마을 예산이씨 사당 뒷산, 보은읍 강신리 둥굴레 봉, 보은읍 금굴리 은사 뜰, 삼승면 삼승초등학교 후산 등이다.

더욱이 수형이 아름다운 250년생 정도의 노송이 군락을 이뤄 충북 자연환경 100선에도 선정된 임한리 솔밭은 유명 사진작가인 마로 관기출신 송면호씨가 사진집 실경산수의 표지 사진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군내 몇 안되는 곳이다.

그러나 솔밭 곳곳에 폭설로 부러진 가지가 말라죽어 있는 등 피해목이 방치된 이곳을 더 이상 사진작가들이 선호할지 의문이다.

부러진 가지를 제거해 노송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산주와 군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 폭설 피해목이 그대로 방치돼 경관을 해치고 있는 탄부면 임한리 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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