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인력, 장비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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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인력, 장비 태부족
  • 송진선
  • 승인 200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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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위한 몸부림 힘겨워
군은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예비비 4억7000만원을 투입,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쓰러지고 무너진 축사와 하우스에 대한 복구를 위해 각계에서 인력과 장비가 지원되고 있으나 소요량에는 훨씬 미치지 못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군 농림과 및 각 읍·면에는 피해농가에서 인력과 장비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자원봉사자가 없고 확보하고 있는 장비가 없어 안타까워 하고 있다. 군은 폭설로 인한 일손돕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3월6일부터 4월6일까지 한달간 공무원과 기관단체 임직원, 군인, 경찰, 기타 등 연 2만명의 연인원을 확보해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 조차도 폭설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일부 마을은 관광을 떠나는가 하면 등산을 가고 단체도 관광을 실시하는가 하는 등 지역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르게 하고 있다. 또한 복구대상 시설이 대부분 축사 및 시설 하우스여서 인력이 지원돼도 하우스 파이프를 절단할 수 있는 산소 용접기, 절단기 등 전문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력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농가는 하루 10만원의 일당을 주고 복구에 나서고 있어 복구비만도 엄청난 돈이 들어갈 판이다. 그런가하면 복구지원 활동이 하우스와 축사, 과수원 등에 국한되고 인삼 재배시설 등에는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재배농가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인삼은 습해에 약해 복구의 손길은 다급한 실정이다. 필요한 인력에 비해 복구에 나선 인력이 태부족 현상을 보이자 피해 농가에서는 경찰이나 군장병들이 훈련대신 응급복구활동을 계속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3월12일 현재 응급복구에 나선 인력이 1745명에 달한다.
이번 폭설 피해에도 전경과 군 장병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201부대 3대대 장병들은 6일부터 시작해 연일 군내 전역에서 폐사된 닭을 치우는가 하면 유해조류망을 철거하고 무너진 축사를 정리하고 인삼밭 복구에 나서며 축사 지붕의 눈을 쓸어내리는 등 복구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동대문 경찰서, 2707 전경대, 전남경찰청 84기동대도 수한면, 산외면, 탄부면, 외속리면, 보은읍 등에서 축사와 하우스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군청 각 실과와 읍면 직원들은 7일 일제히 출근해 피해지역에서 각종 복구활동을 벌였다. 외속리면 이장협의회 회원들도 구인리 이우직씨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묶어주는 등 복구활동을 전개했다. (주)한화 직원15명과 내북면 직원5명, 농협직원 3명, 중대본부 2명은 지난 11일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적음리 최석기씨와 이주환씨 댁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산외 의용소방대원들도 구티리 이달환씨 돈사의 복구를 돕고 농업기반공사는 수한면 병원리 박선용씨의 하우스를 정리했으며 보은경찰서도 조류방지망을 철거하고 하우스를 정리하는 등 복구에 힘을 보탰다.
국민건강 보험공단에서도 외속리면 정수봉씨의 과수원에서 조류방지망을 철거하고 탄부면 이장협의회와 아마추어 무선국 회원들도 복구활동에 동참,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충북도청 40명, 강원도 횡성군청 40명도 보은군의 폭설현장을 찾아 응급복구를 하며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로하는 등 농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경남 남해군에서도 35명이 보은읍 비닐하우스 피해농가의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특산물인 멸치 50박스를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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