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잠정 2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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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 잠정 280억원
  • 송진선
  • 승인 200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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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감, 농업·공장·공공시설 포함부상자 3명 발생
3·5 폭설피해가 군내 전체 2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로수나 조경수, 황금소나무와 같은 보호수, 정이품송과 정부인소나무와 같은 천연기념물 까지 피해물량까지 포함하면 천문학적 수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적설량을 기록하고있는 가운데 보은군이 각 지역 면사무소내에 설치한 적설판에 나타난 적설량이 보은읍 39.8㎝를 비롯해 내속리면 39㎝, 외속리면 42㎝, 마로면 38㎝, 탄부면 38㎝, 삼승면 40㎝, 수한면 52㎝, 회남면 41㎝, 회북면 40.5㎝, 내북면 44㎝, 산외면 45㎝이다. 이는 면사무소를 기준으로 한 적설량으로 산간 지역은 이 기록보다 훨씬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다.

이번 폭설로 삼승면 서원리 송진헌(44)씨와 회북면 쌍암3리 김선은(46)씨, 회북면 중앙1리 윤은식(52)씨가 다리와 척추 등을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각종 농업시설물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하게 무너졌다. 군이 집계한 피해상황을 보면 전체 280억원 중 농업 및 산림시설 피해가 237억원으로 전체의 84.6%에 달한다.

농업 피해는 농업 시설물에 집중됐는데 특히 인삼 재배시설과 비닐하우스, 축사, 버섯 재배사, 표고버섯 재배사, 유해조류 방지망, 덕시설, 스프링 쿨러 등의 피해가 컸다. 이중 가장 피해가 큰 것은 축사로 피해규모가 491동 101억26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축사 부대시설도 104동 20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삼 재배시설 피해도 컸는데 전체 298호에서 50억32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닐하우스는 전체 450동이 무너져 17억8800여만원의 피해를 봤으며 하우스내 보온 유지를 위해 설치한 보온 커튼도 38호 4억49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과수원의 피해도 엄청나 스프링쿨러만 88호에서 102억여원의 피해를 봤고 이밖에 과수원의 유해조류방지망과 덕시설 피해도 3억원이상 났다.

이로인해 사과나 배, 포도나무의 피해면적이 103.56㏊에 달했고 농작물의 피해면적도 6.4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표고버섯 재배사 피해도 9억1700여만원에 달한다. 축사피해는 가축피해로도 이어져 소 7마리, 돼지 6마리, 개 4마리, 염소 58마리가 죽거나 상처를 입었으며 닭은 8만5000수 가량이 죽어 축산농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농업 시설외에 공장 피해도 크게 나타났는데 군내 농공단지 및 개별공장 35개가 완파 또는 반파돼 건축물 및 기계 공작물 피해가 26억2100여만원에 달하고 제품 피해만도 2억3200여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학교 시설 3개소 4억3700여만원, 기타 공공시설 11개소 3억97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대청호 민물고기 잡이용 선박 4대도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설피해가 군내 전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특히 심한 지역은 수한면 후평리와 교암리, 산외면 길탕, 문암, 산대리, 내북면 적음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 좌절을 딛고 일어선 복구 일손
◇ 기록적인 폭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보은군은 각계각층에서 지원나온 복구의 일손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5일 피해입은 축사와 하우스를 바라보고 망연자실해 있던 농민들도 힘을 내 복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장비 부족으로 복구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폭설의 상흔을 걷어내는 복구활동은 계속되고 있다.(사진은 2201부대 3대대 장병들이 회북면 건천리에서 축사 정리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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