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생태계 조사용역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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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 생태계 조사용역 보고회
  • 송진선
  • 승인 200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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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등 희귀동물 다수 서식
구병산 일원에 하늘 다람쥐와 수달, 사슴 풍뎅이, 수리 부엉이, 매, 망개나무와 같은 천연기념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12월 보은군이 발주한 구병산 일대 자연 생태계 조사용역을 맡은 충북환경연구소는 지난 18일 보은군청에서 구병산 정상의 능선을 중심으로 마로면과 외속리면 2000만㎡ 구역을 조사한 ‘구병산 자연생태계 조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조사결과 구병산은 다양한 산림 및 조류와 맹금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역임이 확인됐다. 충북 환경연구소는 구병산 일대에서 망개나무 등 식물류 570종, 포유류 24종, 양서류 8종, 파충류 4종, 어류 24종, 버섯류 64종이 서식(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생 보전이 양호한 구병산 계곡부에서 법적 보호종인 망개나무가 발견돼 보호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천연기념물 2종인 하늘다람쥐와 수달과 함께 보호종인 삵. 담비, 고라니, 노루 등이 서식하는 은신처와 발자국, 배설물 등이 확인돼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로면 갈평 저수지 인근은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동물들의 서식처가 교란되고 있어 야생동물 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도룡농, 두꺼비, 참개구리, 유혈목이, 무자치, 누룩뱀, 살모사 등과 같은 희귀 파충류와 보호종인 사슴풍뎅이와 알통다리꽃하늘소 등 희귀 곤충류 서식도 확인됐다.

담수어류 가운데는 줄납자루, 칼납자루, 쉬리, 참종개, 돌마자, 버들치 등 10종의 토종 어류가 서식하고 있고 버섯류는 삐쭉이방귀버섯 금색 끈적 버섯 등 국내 미기록 종도 발견됐다. 멧비들기가 우점하고 있는 조류는 천연기념물 및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잿빛 개구리매, 매, 수리부엉이, 올빼미, 지빠귀, 딱따구리 등 10종이 발견됐는데 특히 내속리면 구병리 지역에서 다수 발견돼 이 지역이 더욱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충북환경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구병산은 희귀 동·식물류에 대한 지속적인 생태조사와 보호대책이 따라야 하며 구병산의 개발은 다양한 분야의 생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가능지역, 불가지역을 엄격히 구분해야 현재와 같은 건강한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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